올해만 7번째 풍영정천 수질 오염사고 월곡 6배수문서 거품 발생 민원신고…市, 초동조치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2017년 09월 14일(목) 19:53

광주 풍영정천 수질오염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만 벌써 7번째다. 반복해 발생하고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기업의 윤리경영 및 사회적 책임 인식과 더불어 민관협력이 더욱 강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광주시는 14일 오전 6시40분 광산구 하남교 하류 약 100m 지점인 풍영정천으로 유입되는 월곡 6배수문에서 거품이 발생한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곧바로 출동해 큰 피해없이 초동조치 했다고 밝혔다.

시는 즉시 수질오염사고 매뉴얼에 따라 광산구청 및 영산강유역환경청 등에 상황을 전파하고 현장 확인과 사고원인 등을 파악했다.

또한 보건환경연구원과 수질검사를 시행하는 한편 윤장현 시장의 지휘로 거품으로 인한 수중 용존산소 감소를 막기 위해 광산소방서에 소방용수 20t을 하천으로 살수 요청하는 등 발빠른 대처로 물고기 폐사 등 2차 환경피해 없이 상황을 마무리했다.

이번 사고는 올해 7번째다. 지난 3월에는 기름 유출로 시 등 관계기관 260여명이 출동해 3일 동안 제거 작업을 했으며, 4월에는 인근 산단 업체에서 계면활성제 관련 성분이 유출되면서 하천에 거품이 발생해 약 1천180㎏의 물고기가 폐사했다.

시는 인근 산단 사업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행정부시장 주재 간담회(총 3회)를 개최하는 등 단기적 대책에서부터 오염물질을 사전에 차단해줄 수 있는 완충저류시설 설치 등 장기적 대책까지 추진하고 있으나 행정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풍영정천 살리기’에는 민·관의 협력이 더욱 절실한 실정이다. 시민들은 합성세제 사용을 줄이고, 하천에 쓰레기 및 집 앞 우수구 오염물질 투기 금지 등 작은 노력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