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모독’ 순천대 교수 파면 박진성 순천대 총장 “모든이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다” 순천=정태화 기자

2017년 10월 12일(목) 19:52

강의 시간에 일본군 위안부를 모욕했던 순천대 교수가 파면됐다.

순천대는 12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성실의무와 품위 유지 등 위반으로 사범대 A 교수의 파면을 의결했다. 이 의결을 총장이 승인함에 따라 징계 절차가 매듭지어졌다. 파면이 이뤄진 A 교수는 소청심사를 제기할 수 있다.

A 교수는 지난 4월26일 강의를 하다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원래 끼가 있었다’고 폄하하는 발언을 해 반발을 불렀다.

이와 관련, 박진성 순천대 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A 교수가 강의실에서 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받은 학생과 대학 구성원들에게 대학 총장으로서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 “순천대의 명예와 지역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준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총장의 이번 사과성명은 지난달 중순에 이어 두 번째다.

박 총장은 또 “이번 사안을 처리함에서 한치의 치우침이나 절차적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장 직속 진상조사 태스크포스 운영으로 진상을 낱낱이 파악했고, 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청한 결과 해당 교수에 대해 파면을 결정했다”고 언급했다./순천=정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