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원자력안전기금 1천억 완납 약속 김경진 의원 국감 증인신문 과정에서 밝혀 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2017년 10월 17일(화) 09:02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경진(광주 북갑)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LS그룹 명노현 대표이사를 상대로 1천억원에 대한 연차별 출연 합의를 이끌어냈다.

김 의원은 지난 9월 24일 처음으로 LS그룹의 출연금 미이행 문제를 지적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합의는 김 의원의 최초 문제제기 후 3주 만에 이뤄진 것으로, 4년간 지지부진하던 대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집행하게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LS그룹은 지난 달 원전 안전 및 관련 연구·개발 활동에 기여하기 위한 원전안전기금 출연을 실행하겠다는 공문을 김경진 의원실에 제출했으며, 이날 국감 증인신문 과정에서 명 대표이사는 “향후 7년간 100억원씩, 마지막 2년간 150억원씩, 2026년까지 전액을 완납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LS그룹은 1천억원 전액 출연 계획 제출시 회사 재무상황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일부 금액(현물 포함)에 대한 출연 계획을 원안위에 제출해왔고, 원안위는 민간출연금 운용의 경우 정부와 국회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총액에 대한 연차별 출연 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김 의원은 “지난 4년여간 원안위와 LS그룹의 입장차이 때문에 국민의 안전과 산업발전을 위해 쓰여야 할 기금 조성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며 “동 기금이 향후 지역별 원전 안전 관리 및 지역 인재 양성 등에 쓰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