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 광주 가전산업 정부 지원 절실 삼성전자 일부 라인 해외 이전 후 생산액·생산량 급감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
| 2017년 10월 17일(화) 19:37 |
삼성전자 광주공장의 일부 라인이 베트남으로 이전한 이후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제조업 생산액을 차지하는 광주지역 가전산업의 생산액과 생산량이 감소세를 기록,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의 지속적인 건의에도 불구하고 기반 구축과 기술 개발 등 정부 차원의 가전산업 지원은 전무한 상황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삼성전자 광주공장의 일부 냉장고·청소기 라인이 베트남으로 이전한 이후 광주지역 가전산업 생산액과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광주 가전산업 생산액은 4조1천억원으로 전년 4조3천억원보다 2천억원 가량 줄었다. 중·대형 냉장고와 세탁기, 청소기 등의 생산량도 전년 대비 1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제조업 중 가전산업 생산액의 비중은 14% 수준으로 자동차산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로 인해 시는 가전산업 협력기업(173개사, 7천700여명) 뿐만 아니라, 자동차·에너지·금형·광·SW산업 등 연관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는 정부에 지역 가전산업을 위기업종으로 설정하고 지원에 나서줄 것을 건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어떤 지원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달리 정부는 조선업(전남, 전북, 경남, 부산, 울산)의 경우 위기업종으로 설정, 다각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전국 1만6천여개사에 5천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과 함께 소상공인 저리융자, 창업교육·컨설팅 등 1만4천여건 7천700억원을 지원했다. 올해에도 사업다각화 5대 지원 패키지에 2천400억원의 국비를 투입했다.
시는 지역 가전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커넥티드 가전·전장 융합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가전·전장 융합기술센터 및 전장기술연구소 설립 등 기반 구축 사업 뿐만 아니라, IOT·센서, 차내오피스S/W, 지능형 공조, 디스플레이, 통신 등 기술 개발, 시제품 제작, 신뢰성 테스트, 마케팅, 창업엑셀러레이터 등 기업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가전산업이 광주 지역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해 관련 기업에 경영 안정 자금 지원 및 고용 등의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