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같은 명곡들로 ‘가객 김광석’ 추억한다 어쿠스틱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20-22일 빛고을시민문화관 6년 전 초연 후 누적관객 9만7천명 故 김광석 노래 18곡·창작 2곡 선사 통기타·하모니카 등 라이브 연주도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7년 10월 18일(수) 19:25

어쿠스틱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공연 모습. /㈜좋은친구들 제공

최근 많은 사람들이 고(故) 김광석을 평소보다 더 그리워하고 있다. 이상호 기자의 영화 ‘김광석’의 개봉, 다시 불거진 타살 의혹, 남편과 딸의 죽음에 대한 부인 서해순씨의 미심쩍은 증언까지. 영원한 가객(歌客), 가수 김광석은 어느 때보다 이슈가 되고 있다.

가수 김광석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줄 공연이 광주를 찾아온다. 오는 20-22일 3일간 광주 남구 구동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리는 어쿠스틱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바로 그것이다. 3년만에 다시 이뤄진 광주 공연이라 더 의미가 있다.

이 공연은 가수 김광석이 부른 주옥같은 명곡들을 소재로 한 최초의 뮤지컬이다. ‘김광석이 부른 노래의 정서와 정신을 가장 김광석답게 담아낸 뮤지컬’이라는 찬사와 호평을 받았다. 2012년 대구에서 초연한 후 서울, 부산, 대구, 광주등 전국 다수의 무대에서 총 445회의 공연을 진행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누적 관객 9만7천여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김광석의 노래에 담은 평범한 사람들의 세상사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며, 무대에선 김광석이 부른 명곡 20여곡을 들려준다. 또한 김광석이 부른 노래의 정서와 감동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거의 편곡을 하지 않고 원곡 그대로의 정서를 공연에 담아냈다.

이번 광주 무대는 3년 전 공연과는 다른 새로운 내용과 형식으로 짜여졌다. 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김광석의 명곡 18곡과 창작곡 2곡을 한자리에서 선사한다.

공연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밴드 ‘바람’ 멤버들의 이야기다. 제19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밴드 ‘바람’ 멤버들이 대학 졸업 후 20년 만에 콘서트를 갖게 되는 내용이다. 현실에 부딪쳐 살아가면서도 꿈을 잃지 않고 살아 온‘바람’ 멤버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특히 당시의 시대상과 순수했던 젊은 시절 꿈과 희망, 사랑, 그리고 현실에 대한 고뇌 등이 곳곳에 담겨있다.

공연 연출은 2013년 가을부터 공연에 연출로 참여한 김명훈씨가 맡았다. 출연진은 지난 6년 동안 ‘바람이 불어오는 곳’ 공연에 참여해 온 배우 황려진, 언희, 박두성, 이현도씨가 참여한다. 감초 역할인 멀티맨 역에는 배우 박신후씨가 출연한다.

주인공 이풍세 역은 배우 박형규씨가 출연한다. 뮤지컬계의 실력파 배우로 알려진 박형규씨는 제14회 유재하 추모가요제에서 장려상을 받았으며,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투이, ‘레미제라블’의 앙졸라, ‘모차르트’의 쉬카이네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더불어 이 공연은 소극장 콘서트를 그대로 구현한 소박하고 담백한 무대가 특징이다. 김광석의 명곡을 배우들의 목소리로 직접 듣는 것은 물론, 통기타, 하모니카, 베이스, 젬베, 건반 등의 라이브 연주도 현장에서 이뤄진다.

연출을 맡은 김명훈 씨는 “어쿠스틱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가객 김광석의 느낌을 가장 잘 살린 단 하나의 뮤지컬”이라면서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고 만들어가는 희망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링크에서 진행 중이며 티켓 가격은 R석 5만원, S석 4만원이다.(공연 문의 062-672-1009)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