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국립대 교수들 비리 백태 성폭력·금품수수·횡령·음주운전 등 62건 적발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7년 10월 18일(수) 20:08

최근 4년 동안 광주·전남 지역 국립대학 교수들이 음주 운전과 횡령·성추행 등 범법행위로 징계받은 건수가 6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국립대 교수 법률위반 적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남대·순천대·목포대·목포해양대 등 4개 대학에서 모두 62건의 범법행위가 적발됐다. 전남대가 36건으로 가장 많았고 순천대 12건, 목포대 10건, 목포해양대 4건 등의 순이었다.

전남대에서는 음주 운전이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폭행·금품수수·연구비 횡령·업무방해 등 죄목도 다양했다.

심지어 성폭력·성희롱·부적절한 관계 등 성 관련 범죄도 3건에 달했다.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교수 대부분이 견책과 감봉 1월의 처분을 받았고, 성폭력과 성추행 및 부적절한 관계 교수는 해임, 성희롱 교수는 감봉 3개월의 처분을 받았다.

금품을 수수한 교수 1명은 감봉 3개월에 징계부가금 3천600만원을, 또 다른 교수 1명은 정직 1개월과 징계부가금 200만원의 처분을 받았다.

목포대 교수 4명은 학생연구원의 인건비를 편취해 모두 해임됐다.

순천대 교수 4명은 연구 부정행위와 연구윤리 위반으로 적발돼 2명 견책·감봉 1개월·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 밖에 목포해양대 교수는 사기와 허위공문서 작성·행사로 적발돼 파면됐다.

김 의원은 “모범이 되어야 할 대학 교수들의 범법행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성범죄와 음주 운전의 경우 재범률이 매우 높으므로 더욱 엄중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