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전라도 이미지 쇄신 힘 모아야” 본사 후원, 전라도 천년 D-1년 심포지엄 ▶지상중계 예향·의향·민주화 중심지…역사 바로세우기 시급 5·18, 동학농민혁명참여자 명예회복 특별법 필요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7년 10월 18일(수) 20:09

전라도 천년 D-365 선포 18일 오후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한전KDN에서 열린 ‘전라도 천년 D-1년 기념식 및 심포지엄’에 참석한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김송일 전북도 행정부지사, 이개호·손금주·국회의원 등 주요 내빈들이 D-365일 선포 카운트다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2018년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왜곡된 지역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서는 역사 바로세우기와 알리기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호남은 예향과 의향, 민주화 중심지로서 역사적으로 고비 때마다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소외와 수탈의 대상으로 낙인찍히면서 고립돼 왔다. ‘아픔’의 역사를 승화시키고 전라도의 부활을 위해선 바른 이미지 형성 노력과 함께 흩어져 있는 광주·전남·북이 상생의 모드에 들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석규 역사교과서 국정화진상조사위원장(전 목포대총장)은 18일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한전KDN 빛가람홀에서 열린 전라도 천년 D-1년 심포지엄 기조강연에서 “전라도는 동학농민혁명이나 광주민주화운동 등을 통해 의향(義鄕)으로 불리며 만들어진 ‘민주성지’라는 인상이 오히려 이념적 갈등, 정치적 소외로 이어지면서 전라도의 이미지를 왜곡시키는 구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라도는 역사기록이 부족하다. 기록의 상실은 곧 호남역사의 상실로 이어진다”면서 “역사 바로알리기가 부족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어서 이를 개선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위원장은 또 “ ‘전라도’, ‘호남’ 등 왜곡된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동학농민혁명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등 역사바로세우기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이날 광주시와 전북도와 함께 공동으로 ‘천년의 발자취, 새로운 천년의 도약’이란 주제로 전라도 천년 D-1년 기념식 및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윤장현 시장과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김송일 전북도 행정부지사, 이개호(더불어민주당, 담양함평영광장성) 국회의원, 손금주(국민의당, 나주 화순) 의원, 임명규 전남도의회 의장, 강인규 나주시장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이 권한대행은 기념사에서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지역이 시대적 위기를 극복하고, 전라도가 비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국가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 온 전라도의 역사를 바로 알리고, 미래 비전을 정립하는 데 시도민이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정도 천년을 맞아 전라도가 미래 후손에게도 자부심과 긍지의 이름이 되고, 넉넉한 삶의 토대일 수 있도록 새로운 모멘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