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한 난방용품 사용은 화재예방 지름길! 조태길 |
| 2017년 11월 23일(목) 18: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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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우리는 선선한 가을바람에 취해 붉게 물든 단풍을 보며 가을정취를 만끽할 시간도 잠시 어느새 벽에 걸려있는 얇은 달력은 벌써 동장군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기매트·히터 등 가정용 전열 기구 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 종류 또한 다양화되고 있다. 하지만 전열 기구의 증가만큼이나 무분별한 사용과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화재의 위험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2016 화재통계연감(국민안전처 발행)자료를 확인해 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주거용 건물에서 계절용 기기로 인한 화재만 총 2495건이 발생했으며 계절용 기기 중에서도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 비율이 68%(1천688건), 그 중 전기장판류가 494건(2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기장판류의 안전사고 접수현황(한국소비자원)을 살펴보면 2012년 310건, 2013년 333건, 2014년 464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며, 그 중 전기장판이 69%, 전기(온수)매트 24%, 기타 7%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전기장판류의 사고의 77%는 화재와 화상으로 연결돼 주의를 요하며 주로 가정에서 1월-3월에 집중되고 있어 전열 기구의 안전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므로 안전한 사용을 위해 몇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인증된 제품(KS마크, Q마크, KC마크)을 사용한다. 저가의 불완전한 물품들이 많이 유통돼 있으므로 반드시 승인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법규에 적합한 규격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둘째, 플러그가 콘센트에 완전하게 접속되었는지 확인한다. 오래되거나 손상된 플러그 및 콘센트는 즉시 교체해 사용하고 하나의 플러그를 멀티콘센트에 연결하면 콘센트의 온도는 20도가 되지만 콘센트마다 플러그를 다 꽂을 경우 70도를 상승하게 된다.
셋째, 주변에 가연성 물질이 있는지 확인한다. 난방용품을 사용하다 보면 체온뿐 아니라 주변의 가연성 물질의 온도도 같이 올라가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나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라텍스는 열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사용 시 주의를 해야 하며 전기난로를 사용할 경우는 창문을 조금 열어 환기를 시키도록 하자.
넷째, 장시간 사용에 주의한다. 난방용품은 전기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환시켜 사용되기 때문에 전자제품 중에서도 전기를 많이 소모하며 동시에 여러 제품을 사용하게 될 시 자칫 플러그가 과열돼서 선이 녹거나 타면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다섯째, 사용 후 플러그를 뽑는다. 작은 실수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외출 또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 놓도록 하며, 보관 시에는 전기매트를 접어 보관할 경우 내부 열선이 꺾여 파손되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므로 열선이 꺾이지 않도록 둥글게 말아서 보관해야 한다.
난방용품으로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것도 좋지만 작은 부주의로 인하여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순식간에 앗아가는 화마의 덫에 걸리지 않도록 위 사항들을 기억하고 난방용품뿐만 아니라 가스 설비나 성냥, 라이터 등 불씨 사용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만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란 말이 있듯이 ‘꺼진 장판도 다시 보자!’ 스스로 생활 속 안전수칙을 실천하고 주변 안전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우리 모두가 화재피해 없는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