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사가현 간자키시에 왕인박사 현창공원 조성 내년 3월 준공…한일교류 거점 기대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7년 11월 23일(목) 20:03

일본 사가현 간자키시에 영암 출신 왕인박사의 공적을 기리는 현창공원이 내년 3월 준공될 예정이어서 한일교류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왕인박사현창협회(회장 전석홍) 주최 왕인박사 국제학술대회 참석차 광주에 온 마쓰모토 시게유키 간자키시 시장은 23일 “일본에 최초로 한자를 전해준 왕인박사를 현창하는 기념공원이 다케바루(竹原) 왕인신사 인근에 건립되고 있으며 내년 3월 성대한 준공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16면

현창공원 안에는 왕인박사가 전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종요(鍾繇, 151-230)가 작성한 천자비문과 영암군에 있는 것과 똑같은 백제문, 수학여행 등 단체관광객을 위한 다목적 교류관, 그리고 한국문화와 영암군을 소개하는 정보교류관이 건립된다.

특히 정보교류관에는 왕인박사가 일본 응신천황의 초청으로 일본에 들어와 황태자를 비롯 고관들에게 문자를 가르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일본 고위관료와 양국의 왕인박사 현창 관계자 등 112명의 휘호를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간자키시는 지난 2015년 3월 전동평 영암군 군수 등 일행이 방문한 자리에서 왕인박사의 현창공원 건립계획을 설명한데 이어, 2016년 9월30일 영암군과 간자키시 간 백제문 건설 합의가 이뤄져 이같은 결실을 맺게 됐다.

시게유키 간자키시 시장은 “진본의 백제문 건설은 일본 내에서도 전국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며 “한일 우호교류의 징검다리로서 오래도록 후세에 계승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열린 학술대회에는 전 회장을 비롯, 마형렬 남양건설 회장, 박광순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주제발표자와 토론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