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의 기적, 소방차 길터주기 정기영·순천소방서 현장대응단장

2017년 11월 26일(일) 19:01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소방서는 소방차량 길터주기 운동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특히 11월, 12월, 1월은 각종 연말 행사, 신년회 등으로 심각한 교통체증이 유발되어 소방차의 출동여건은 더욱 악화되므로 소방차량 길 터주기는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중요하다. 소방차 길 터주기 양보운전은 어렵지 않다. 첫째, 차량이 교차로 또는 그 부근에 있으면 교차로를 피하고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한다. 둘째, 일반통행로 및 편도 1차선 도로이면 우측 가장자리로 최대한 진로를 양보하여 운전 또는 일시정지한다. 만약 일방통행로에서 소방차량의 통행지장이 우려될 경우 좌측 가장자리로 일시정지해도 무방하다. 셋째, 편도 2차선 도로일 경우 긴급차량은 1차선으로 진행하며 일반차량은 2차선으로 양보운전 한다. 넷째, 편도 3차선 이상 도로는 긴급차량은 2차선으로 진행하며 1차선 및 3차선(좌·우)로 양보운전한다. 만약 소방차량을 고의적으로 길을 터주지 않거나, 소방차 사이에 끼어들어 주행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소방차량 길터주기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있다면 2017년을 마무리하는 모두가 행복한 연말에 법의 심판을 받는 일은 없지 않을까. ‘골든타임 5분’이라는 말이 있다. 화재 발생시 5분 이내 도착하면 연소 확대를 늦추고 인명구조에 더욱 집중하여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다. 또한 심정지 및 호흡곤란 환자를 5분내 응급처치 시행해야 뇌손상을 막을 수 있다.

‘화재현장이 우리집이 될 수 있고, 구급차에 나의 가족이 타고 있을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운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사이렌을 울리며 지나가는 소방차량을 보면 옆으로 길을 터주는 모습이 하나의 문화, 일상이 되어야 한다. /정기영·순천소방서 현장대응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