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단체장 선출 이런 인물 뽑자

2017년 12월 05일(화) 18:44

6·13 민선 7기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입지자들이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각축을 벌일 예정이지만, 현재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 인사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 인사들은 당 지지도가 바닥권인데다가 바른정당과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지방선거에 눈돌릴 여유가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내년 1월쯤에는 각 정당이 본격적인 지방선거 채비에 나설 것으로 보여 물밑에서는 이미 선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광주시장을 목표로 뛰고 있는 민주당 측 인사로는 강기정 전 의원, 민형배 광산구청장, 최영호 남구청장, 양향자 최고위원, 이병훈 동남을 위원장 등이 지지모임 결성과 출판기념회를 준비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여기에다 현직 윤장현 시장과 아직 공식적인 표명은 없지만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도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또한 국민의당에서 박주선, 김동철, 장병완 의원 등도 상황에 따라서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역대 어느 선거보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처럼 다자간 경쟁구도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차별화 전략과 연대 움직임 또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당 지지도가 높은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입지선점을 위해 아전인수격으로 차별화를 강조하면서 날카로운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역민이 원하는 선택기준은 입지자들의 판단과는 사뭇 다르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했으면 한다. 지역민들은 누가 더 지역발전을 위해 적합한 인물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내년 민선7기는 호남의 손으로 탄생시킨 정권아래에서 출범한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내년 단체장 선택기준은 지방분권 의지가 확고하고, 4차산업혁명을 지역발전 전략으로 적극 대응해 나갈 수 있는 깊은 식견과 중앙무대에서 지역의 이익을 쟁취할 수 있는 폭넓은 교섭력을 갖춘 인사가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후보들이 우후죽순 나서서 백가쟁명식으로 표심을 구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선거도 확실한 콘텐츠를 가지고 경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