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생한 양산보와 ‘소쇄원’을 걷고 보다 ‘소쇄처사 양산보와 함께 걷는 소쇄원’ 16일부터 내년 3월까지 매주 토요일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
| 2017년 12월 10일(일) 1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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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쇄처사 양산보와 함께 걷는 소쇄원’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이다. 오는 16일부터 내년 3월23일까지 매주 토요일 담양 소쇄원에서 마련되는 이 프로그램은 전라도지오그래픽(대표 전고필)이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은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PM 기획사업’의 일환이다.
최근 새롭게 보수를 마친 소쇄원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씩 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광주 구도심에서 30여분간 차로 달리면 북구 충효동과 인접한 담양 소쇄원으로 갈 수 있다. ‘소쇄원’은 조선 중기 건립된 대한민국 민간정원으로, 조선시대 정원건축의 백미로 손꼽히고 있다.
처사 양산보(1503-1557)는 스승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유배된 후 죽임을 당하자 벼슬을 버리고 고향에 내려와 이곳을 조성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처사 양산보’로 변신한 전문가 11명에게 소쇄원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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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보와 하서 김인후로 설정된 전문가의 안내를 받으며 소쇄원 경내의 이모저모를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1시간30분정도 진행한다.
양산보의 역할은 건축분야의 천득염, 김재웅 교수가 맡고, 국문학 분야는 김대현, 임준성 교수가, 동양철학에는 전남대의 이향준 박사와 금곡서당의 서상일 훈장, 조선대의 안동교 박사가 수행한다.
이외에 소쇄원의 일반적인 이야기는 애일당의 강기욱, 포플레이의 나의승씨가, 소쇄원의 내력에는 광주교대의 김덕진 교수, 소쇄원 48영을 화폭에 담아냈던 하성흡 화백은 미학적 관점에서 진행하게 된다.
하서 김인후의 역할은 광주지역 연극인 3명이 맡는다.
소쇄원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각본은 하서 김인후의 소쇄원 48영을 토대로 광주여대의 임준성 교수가 썼다.
소쇄원이 조성될 당시인 조선 중기의 의상은 광주대의 복식전문가 안명숙 교수가 고증하고 제작했다.
참가자들은 단순히 소쇄원 이야기를 듣는 것뿐 아니라 ‘밥상 체험’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어 더욱 새롭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라도지오그래픽 측은 박진석 전남대 박사, 평촌마을의 무돌길 쉼터 장인자 부녀회장과 협업해 밥상을 개발했다.
양산보의 생활을 반영해 안빈낙도를 구가한 ‘처사밥상’과 평범한 일반인의 삶을 반영한 ‘거사밥상’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한다.
밥상에 올라가는 반찬들은 해산물을 제외하면 모두 무등산 인근에서 나는 제철 재료들이며, 쓰일 그릇까지도 인접한 충효동 도요지의 분청사기를 재현한 평촌 도예공방의 이은석 도예가와 토인공방의 김영설 도예가의 작품을 활용해 준비했다.
전고필 대표는 “소쇄원 내부의 나무하나, 풀 한포기, 돌멩이 하나에도 깃들여 있는 가치와 의미를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며 “소쇄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누정과 정자, 궁궐의 정원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향후 더욱 확장·운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유료로 진행되며 청소년은 1만2천원, 성인은 1만5천원이다.
체험비용은 소쇄원 입장료와 식사(처사밥상), 의복비, 분장비 등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체험 희망자는 이는 소쇄원 홈페이지(http://www.soswaewon.co.kr)와 블로그(http://blog.naver.com/namdogofeel/)로 예약하면 된다. (문의 062-225-2015)/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