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클래식’ 저변 확대 앞장 광주지역 클래식 전문연주단체 ‘앙상블돌체’ 플레이드림 단체 내 20여명 결성 연 50회 재능기부 찾아가는 공연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7년 12월 11일(월) 19:00

광주지역 전문연주단체인 ‘앙상블돌체’가 클래식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앙상블돌체 공연 연습 모습. /앙상블돌체 제공

일반 대중들은 ‘클래식은 어렵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러 음악 연주단체들은 대중에게 친숙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며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주지역 음악인들이 모여 꾸린 전문연주단체 ‘앙상블돌체’도 그 중 하나다.

‘앙상블돌체’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클래식=어렵다’는 일반적인 공식을 깬다. 고전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클래식 음악은 물론이고, 최신 가요나 동요 등도 앙상블돌체만의 퓨전 곡으로 재탄생한다.

2015년 창단한 앙상블돌체의 뿌리는 바로 광주지역 ‘플레이드림’이다.

플레이드림은 광주 수완지구에 자리하고 있는 음악센터다.

7세 어린이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100명이 모여 한 달에 5만원이란 저렴한 금액으로 자유롭게 악기를 배우는 공간이다.

전통 국악기·서양 악기·실용음악 악기 등 다양한 종류의 악기들을 한 자리에서 배울 수 있으며, 매년 정기 연주회를 통해 쉬운 클래식 공연을 무료로 선보이고 있다.

앙상블돌체는 플레이드림 내의 연주단체로, 피아노트리오, 금관트리오, 성악트리오, 목관트리오와 국악팀 ‘아라리야’로 전통 국악과 서양의 클래식이 한데 어우러지는 연주를 하고 있다.

대학생부터 30대 초반까지로 구성돼 있으며, 20여명이 활동 중이다.

후학을 양성하고 아마추어 단체를 이끄는 연주자들이 대부분으로, 광주시향이나 목포시향 등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도 있다.

앙상블돌체는 시·도민 걷기대회, 아이 키우기 창립본부 등 광주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행사의 무대에 서고 있다.

각급 학교에 찾아가 재능기부 차원의 연주를 하고, 연간 50회 정도 찾아가는 공연 무대에 선다.

단체는 광주에 소개되지 않은 곡들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여러 장르의 곡들을 앙상블돌체만의 색깔에 맞게 편곡해서 연주한다.

클래식 곡만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최신 가요, 동요 등 연주를 듣는 대중의 요구에 맞게 연주 프로그램을 짠다.

최소형 플레이드림 대표는 “광주가 예향의 도시라고 하지만 미술 분야에 치중해 있고, 음악 분야의 여건은 상당히 침체됐다는 생각에서 플레이드림, 앙상블돌체 같은 단체를 꾸리게 됐다”며 “민간 차원에서 시작한 이같은 음악 부흥 운동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앞으로도 앙상블돌체는 소외계층은 물론이고 지역 시민들이 불러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서 공연을 할 예정”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늘 앙상블돌체의 음악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의 010-7793-1111)/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