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사진가’ 美뉴욕서 전시 14일까지 라규채 작가 사진전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7년 12월 11일(월) 19:00

라규채 作 ‘bamboo #018’

담양 대나무를 카메라 앵글에 담는 작업을 해 오고 있는 라규채 사진작가가 미국 뉴욕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라 작가는 오는 14일까지 브루클린에 위치한 Arthelix Gallery에서 ‘Reappearing Memories’(소환된 기억의 재현)라는 주제로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라 작가의 여섯 번째 뉴욕전시회다.

전시 작품들은 라 작가가 그동안 일관되게 추구해 오고 있는 ‘공(空) 시리즈’(Emptiness Project)로 대나무를 통해 선(禪) 사상의 핵심인 진공묘유(眞空妙有)를 표현하고 있다.

라 작가는 “불교에서 이야기 하는 모든 물질의 근본인 공(空)을 이야기 하고 있다”며 “그 공(空)은 끊임없는 진동이 가시적인 세계와 비가시적인 세계를 만들어 가고, 가시적 세계는 이러한 진동의 리듬이 만들어 낸다”고 이야기 한다.

라 작가는 대나무라는 대상을 통해 형상과 중량이 존재하지 않은 바람을 매개로 댓잎이 사라짐과 드러남의 반복 속에서 우주의 본질일 공(空)을 표현하고 있다.

한편, 라 작가는 광주대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13회의 개인전과 150여회의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6권의 사진집과 포토에세이를 발행한 바 있다.(문의 010-3629-1644)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