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고용보장·경영정상화’ 계획 마련 생산·품질 등 1천483억 절감…노사동의서 요청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7년 12월 12일(화) 20:04

금호타이어가 경영정상화 계획(이하 자구안)을 마련했다.

금호타이어는 12일 열린 ‘제36차 본교섭’에서 ‘구성원들의 고용보장과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노조측에 제시하고 노사동의서를 요청했다.

자구안은 구성원들의 고용보장과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타이어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12.2%)을 기초로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금액(2천922억원)을 산정하고, 회사의 현실과 경쟁력을 고려해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1천483억원(영업이익률 5.5%)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구성됐다.

이는 P-플랜을 포함한 구조조정 절차가 확정되기 전 노사가 경영정상화 계획을 선합의해 채권단에 지속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다.

자구안에는 ▲경쟁력 향상 방안(생산성 향상, 무급 휴무, 근무형태 변경 등) ▲경영개선 절차 기간 중 임금 동결 ▲임금체계 개선(통상임금 해소) 및 조정(삭감) ▲임금 피크제 시행 ▲복리후생 항목 조정(폐지, 중단, 유지)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개선 등을 담았다.

이와 별개로 노사간 합의가 지연돼 경영정상화 시기를 놓치거나 노사 합의 불발에 따른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경영상 정리해고에 대한 계획도 준비한 상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우리가 스스로 경영정상화에 대한 가능성을 시장과 채권단에 보여주지 못한다면, P-플랜을 비롯한 법정관리와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다”며 “노경이 협력해 일터를 지켜내야 하며 금호타이어 회생의 첫 단추가 자구안에 대한 ‘노사 동의서’다”고 말했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