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오늘의 행복

2017년 12월 13일(수) 18:15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는 다음과 같은 시를 썼다. “오늘을 내 것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리라. 홀로 있으면서도 마음 편히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내일이 최악일지라도 나는 오늘의 삶을 살리라!” 성경에도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너희는 내일의 일을 걱정하지 말라. 내일의 일은 내일이 돼 걱정하라. 하루의 노고는 그날 하루로 충분한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생기는 모든 고민은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 때문에 일어난다.

필자에게 오는 사람들도 모두 아직 다가올 미래에 대한 많은 걱정 때문에 온다. ‘이 사업을 하면 망하지는 않는지, 이 사람과 결혼을 하면 이혼하지는 않는지, 이번에 시험을 보는데 떨어지지는 않는지’ 등이다. 보통 이정도의 고민은 그래도 약과에 속한다. 너무나 미래를 걱정한 나머지 현재의 행복을 놓치는 사례가 훨씬 많다. 그리고 모두 자신이 정한 행복의 기준이 아니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의 풍요로움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이미 상당한 부(富)를 소유하고 있는 어느 땅 부자는 자신이 팔려고 내놓은 시내의 큰 건물이 매물이 되지 않고 임대가 잘되지 않아서 그냥 하루하루가 고통인 사람이었다. “정말 이 건물만 정리가 되면 소원이 없겠어요”라면서 이미 일반사람보다는 훨씬 부자인 자신의 현재의 위치를 망각하고 하루하루를 한숨을 쉬며 살고 있었다. 또 정치인을 꿈꾸는 어떤 사람은 “제가 이번 선거가 네 번째입니다. 이번에 안 되면 정말 자살할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는 이미 자녀들은 모두 장성해서 성공했고 죽을 때까지 써도 다 못쓸 수많은 자산(資産)에 상당한 명예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소유하지 못한 단 한가지의 소원 때문에 남들이 그렇게 부러워하는 수많은 행복의 열매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두 지평선 저쪽에 있는 장미꽃다발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오늘 자기 집 창밖에 피어 있는 장미꽃을 즐기려 하지 않는다.

누구나 행복의 기준은 다르나 분명한 것은 인생을 행복하게 잘 살려면 오늘 하루를 잘 살아야 한다.

오늘이 내 마지막 시간이 될 수 있다. 오늘을 내 삶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면 못할 일이 없다. 오늘 내 모습은 하루하루가 쌓여서 된 것이다. 그것이 나이다. 나이는 한번에 100년을 먹는 법이 없다. 행복의 비결은 주어진 오늘 하루를 잘 살면 되는 것이다. 위대함은 모두가 하나를 충실히 할 때 이뤄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