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장·전남지사 선거 대진표 윤곽 市…민주 거물급 내부 경쟁 vs 국당 국회의원 맞불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
| 2017년 12월 13일(수) 19:45 |
지방정치를 양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광주·전남을 텃밭으로 하고 있는 만큼 본선에서의 치열한 양당 대결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만큼 어느 당이건 유권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인사를 최종 후보로 내세워야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광주시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은 거물급 인사들이 치열한 내부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대선 실패 이후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은 내년 초 현역 국회의원 중 한 명을 후보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3면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는 ‘차고 넘친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쟁쟁한 인사들이 즐비하다.
현역인 윤장현 시장은 최근 도시철도 2호선, 5·18 진상규명, 광주형일자리 등 현안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며 재선을 노리고 있다. 아직 공식화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중앙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평가를 받는 등 재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병훈 동남을 위원장은 13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장 행정 전문가’를 기치로 내걸며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시장 후보군 중 출마를 공식 발표한 것은 이 위원장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양향자 최고위원 역시 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다. 양 최고위원은 내년 1월말 출판기념회·출정식을 갖는 한편, 공식 출마 선언 이전에 지역위원장직도 사퇴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강기정 전 의원은 지난달 26일 지지모임 성격을 띤 무등산포럼 창립기념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지난 8월 싱크탱크인 ‘광주성장 더 큐브’를 발족시키는 등 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강 전 의원은 ‘새로운 리더십’의 적임자라는 점을 앞세워 경선을 준비 중이다.
현역 기초단체장인 최영호 남구청장과 민형배 광산구청장도 사실상 시장 선거 출격 준비를 마쳤다.
최 청장의 지지모임 성격을 띤 상생포럼이 지난 10일 출범했고, 이에 앞서 최 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시장 후보군에 대한 평가와 자신의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내년 1월말 구청장을 사퇴하고 경선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 구청장은 지난 8일 ‘광주의 권력’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며 물밑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만큼 현 정부 인사들과의 밀접한 관계가 강점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가운데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관심사 중 하나다.
이와 달리 국민의당은 아직 출마 의지를 밝힌 후보군이 없다. 하지만 최경환 국민의당 시당위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선거구에) 후보가 있다”고 자신했다.
당내 문제가 정리되면 내년 초 박주선 국회 부의장, 김동철 원내대표, 장병완 산자위원장 중 한 사람을 시장 후보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정가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당 지지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중량감 있는 시장 후보를 내세워야 기초단체장, 광역의원에 이르기까지 민주당과의 경쟁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전남지사 선거 역시 양당간 사활을 건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내 선두주자는 이개호 의원이다. 광주·전남 유일한 민주당 현역의원으로 도당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어 내년 전남지역 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전남지사 출마 쪽으로) 많이 기울어가고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다른 민주당 경선 후보는 동부권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다. 노 전 시장은 최근 SNS에 “내년 지방선거 전남지사 경선에 올인한다”는 글을 올리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국민의당에서는 ‘DJ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의원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치 9단이라는 닉네임에 걸맞은 맨파워를 앞세워 지역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주승용 의원도 최근 전남지사 출마를 우회적으로 표현하면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3년 전 전남지사 후보 경선에서 이낙연 총리와 박빙의 승부를 펼친 저력이 있는 만큼, 국민의당 전남지사 경선도 예측하기 힘든 한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
이 밖에 황주홍 국회의원과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이석형 산림조합 중앙회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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