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진문화예술진흥회…18-23일까지 광주예총서 회원전 역사·문화 살아 숨쉬는 추억의 다리 등 기록물 100여점 전시 김영근 기자 kyg@kjdaily.com

2017년 12월 14일(목) 18:57

광주의 정체성과 역사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 ‘한국사진문화예술진흥회(회장 김재호·사진)’ 회원들이 광주시 곳곳에 존재한 교량(橋梁·다리)들을 한곳에 모아 특별한 사진전을 연다.

10년째 광주의 변화된 역사와 축제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기록·조명하고 있는 회원들이 도심 속 곳곳을 누비며 렌즈에 투영한 교량들을 사진으로 하나하나 풀어놓은 것이다.

역사가 살아 숨쉬는 광주 유일의 6·25전쟁 전적지 동림동 ‘옛 산동교와 신 산동교’, 국내 최초의 ‘3주탑 콘크리트 사장교’인 광산구 임방울대로의 ‘운남대교’, 자연형 하천으로 탈바꿈한 광주천의 다양한 교량들, 외곽지역의 순환도로, 나들목과 터널, 동운·남광주·송암고가, 구름다리 등 추억과 현대의 존재방식이 내면한 교량들을 사각의 프레임에 담았다.

삭막한 도심 속에서 멋과 아름다움으로 어우러졌지만, 무심코 지나쳤던 교량들을 땅과 하늘에서 바라본 기록물들이기에 이번 사진전이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을 사랑하는 ‘한국사진문화예술진흥회’는 잊혀져 가는 우리네 아련한 향수와 광주 역사의 현장을 꾸준히 다큐멘터리로 남기고 있다.

새롭게 변모한 ‘아름다운 광주’란 주제로 첫 전시회를 연 후, 광주시민들의 젖줄인 광주천과 빽빽이 들어선 고층 건물 등을 기록한 ‘오늘의 광주’전, 천년의 맛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 ‘광주의 재래시장 이야기’전, ‘추억의 광주 골목길’전, 그리고 전 세계를 감동시켰던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아시아 최대 규모의 ‘광주비엔날레’에 이르기까지 추억의 아름다움과 역동적인 풍경들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등 자신들만의 독특한 사진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김재호 회장은 “매번 전시회를 준비할 때마다 보다 더 나은 작품으로 드라마틱함을 선보일 것이라고 다짐하건만, 항상 아쉬움과 부족함을 느낀다”면서 “먼 훗날까지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예향의 도시 빛고을 광주를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 오픈식은 18일 오후 5시 서구 농성동 광주예총 전시실에서 열리며, 광주의 교량 100여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23일까지 진행된다.

/김영근 기자 kyg@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