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표’ 100원 택시 전국 농촌 달린다 농림부, 내년 82개 군 지역 확대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7년 12월 14일(목) 20:20

교통 오지마을 이동권 보장을 위해 광역자치단체 중 전남에서 첫 도입된 ‘100원 택시’ 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남지사 시절 공약으로 내걸어 운영한 결과, 이용객의 만족도 높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1순위 사업으로 각광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부터 전국 82개 군 지역에서 농업 분야 대표적인 국정과제 중 하나인 농촌형 교통모델사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버스, 철도 등 대중교통 이용과 자가용 운전이 어려운 농촌 마을 고령·영세 주민들에게 택시와 소형버스를 활용한 대체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것으로, 전남도에서 처음 이 사업을 실시하며 ‘100원 택시’라는 고유명사가 상징적으로 붙게 됐다.

농식품부는 2014년부터 해당 사업을 시작하며 매년 10-20여 개 지방자치단체에 한정해 지원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전국 82개 군 지역 전체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투입 예산도 올해 대비 4.5배 수준인 32억 원이 증액됐다.

100원 택시 모범사례로 꼽히는 전남은 2014년 보성, 화순 등 2개 군에서 시범실시를 시작해 지난해 교통오지마을이 없는 목포시를 제외한 21개 시·군에서 전면 시행하고 있다.

741개 마을, 2만1천622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만족도가 83%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문재인 정부는 ‘100원 택시’를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해 내년부터 교통약자의 권익보호에 나설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교통오지마을 어르신들이 100원 택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면서 “이 제도가 복지선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모범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