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의 안전 조민우 |
| 2018년 01월 01일(월) 2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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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이 되며 이삿짐 일 등을 하는 경우가 곧잘 생겼다. 하지만 여전히 겨울 일은 춥고 힘들었다. 요령도 부족해서 미끄러질 것 같아 일을 늦게 하면 혼이 났고, 손에 생기는 생채기에 추운 바람이 아렸다. 군대에서도 부대관리나 훈련을 계획할 때, 눈은 속된 표현처럼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폐기물’로 여겨졌다.
주변이 어른들로 채워질수록 겨울에 내 감정과 유사한 감정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겨울철 출퇴근길의 직장인들은 고생에 시달리며, 특히 눈길이나 빙판길 사고라도 겪게 되면 아름다움에 대한 감탄보다는 스트레스로 인한 원망을 내뱉곤 했다. 욕구단계이론을 빌려 말하자면, 겨울길이 주는 불안정과 위험으로 인한 안전 욕구 결핍이 겨울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심미 욕구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다.
글을 쓰는 본인도, 그리고 읽어주시는 분들도 자연이 제공하는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길 바라며 겨울철 안전운전 요령을 준비-운전 전-운전 중-운전 후 단계로 말씀드리고자 한다.
우선 준비 단계는 차량 정비가 필요하다. 첫 단추는 타이어 점검으로, 트레드 부분이 마모한계선에 다다랐는지 확인하여 필요하다면 타이어를 교체해야한다. 그리고 저온으로 타이어가 수축되므로 수시로 공기압을 살펴 여름철보다 10%정도 더 넣도록 한다. 또한 혹한일수록 배터리 전압이 낮아져 방전이 되는 경우가 빈번하므로, 배터리 충전상태를 점검해야한다. 배터리 충전상태 표시기를 보면 초록색은 정상, 검은색은 충전 필요, 하얀색은 교체 필요를 의미한다.
운전 전 단계로, 출발 전 기상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산악지대와 평야지대, 그리고 남부와 중부의 기상상태 차이가 크기 때문에 출발지와 목적지의 기상상황도 고려해야한다. 또한 자동차에 쌓인 눈을 가급적 전부 치우고 주행해야하는데, 남은 눈이 차량에 있을 경우 흩날리는 눈발이나 단단해진 눈덩이들이 위험인지를 낮춰 사고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운전석 탑승 전에 신발 밑창의 눈을 털어서 페달을 조작할 때 미끄러짐을 방지해야겠다.
운전 중 단계에서는 평상시보다 저속주행이 필요한데, 브레이크 사용도 풋브레이크에만 의지하기보다는 기어조작을 통한 엔진브레이크를 활용하시길 바란다. 또한 골목길보다는 큰 도로를 이용하며 앞차의 바퀴자국을 따라 운전하여 눈 속의 돌멩이나 구덩이 등 위험요소를 피하시는 것이 좋다. 특히 블랙아이스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그늘진 곳, 토공층이 없어 결빙되기 쉬운 교량 등을 통행할 때에 갑작스러운 결빙상태를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차량 내외부 온도차로 인한 성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잠시 에어컨을 켜거나 창문을 내리시는 것이 좋은데, 이는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운전 후 단계에서는 오일 고착화를 방지하기 위해 주행이 끝난 후 시동을 끄지 않고 엔진 열기가 식을 때까지 기다리는 후열을 하시기 바란다. 따라서 목적지 도착 전 미리 3분 정도 서행하는 것이 좋고, 여의치 않으면 예열처럼 30초 내외로 기다려주는 것이 좋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겨울철 안전은 겨울이 주는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는 충분조건은 아닐지 모르지만 적어도 필요조건으로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들도 교통안전을 확보한 뒤, 겨울이 제공하는 특수효과를 보며 아름다움을 만끽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