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 반발 국민의당 지방의원들 집단탈당 움직임 전남도의원 24명 26일 간담회 후 진로 결정할 듯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
| 2018년 01월 18일(목) 19:52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통합선언을 하면서 통합 반대 입장에 서 있는 국민의당 소속 지방의원들의 집단탈당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당적을 놓고 자신 소신, 지역구 여론 수렴 등을 통해 고심할 것으로 보여 의원들의 각자도생이 불가피해보인다.
18일 전남도의회 등에 따르면 국민의당 소속 24명의 도의원 중 상당수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발하며 이르면 이달 안에 집단 탈당을 예고했다.
도의원들은 오는 26일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와 정인화 전남도당위원장 등을 전남도의회로 초청, 향후 당의 진로 등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통합 반대 성명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안 대표가 통합을 강행한 것에 대한 반발로 탈당 등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남도의회 국민의당 원내대표인 장일 의원은 “한달 전 도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통합반대 입장을 확인하고 당대표에게 요구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아 26일 간담회 이후 탈당 등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국민의당 소속 전남도의원들은 바른정당과 통합을 반대하는 쪽에 서 있으며 일부 의원은 관망을 하고 있지만 통합당으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기류가 우세하다.
박지원(목포) 전 대표 등 통합반대를 주도하는 지역구 의원들의 대부분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황주홍(고흥·보성·장흥·강진)·손금주(나주·화순) 국회의원 등 중도쪽에 있는 지역구 의원들이 관망하고 있지만, 막판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다.
이런 가운데 중도쪽으로 분류되는 주승용(여수을) 국회의원은 “더 이상 탈당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도의원들의 공감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양당의 합당선언과 오는 26일 간담회 이후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의 탈당 등 진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에 잔류할지, 탈당 이후 신당 쪽으로 갈지, 무소속으로 남을지 등 지방선거에서 살아남기 위한 ‘각자도생’이 예상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안철수 전 대표의 통합론이 외연 넓히기라는 명분에 대해 일부 공감하는 의원도 있지만, 지역 정서가 통합 기류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아 의원들이 고민이 많은 것 같다”면서 “26일 이후 한바탕 회오리가 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통합에 강력 반대해온 광주시의원들도 탈당을 예고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국민의당 김민종 원내대표는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당적을 놓고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당혹스럽다”며 “동료 의원들과 충분히 논의한 뒤 탈당 여부 등 입장을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