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로 탄생한 보름달에 소원 빌어요” 광주문화재단 미디어338 신년기획 ‘디지털 문’(Digital Moon)展 미디어아티스트 이경호·정선휘 ‘달 주제’로 3월까지 릴레이 전시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8년 01월 21일(일) 18:10

이경호 作 ‘잭팟’ /광주문화재단 제공

새로운 의지와 다짐으로 시작하는 새해가 밝았다. 무술년 새해를 맞아 가장 밝게 빛나는 ‘1월의 달’을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만나볼까.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26일부터 미디어아트 전시 공간인 미디어338에서 올해 첫 전시 ‘디지털 문’(Digital Moon) 전시를 연다. 전시는 가장 빛나는 달을 가진 1월의 달처럼 시민들의 한 해가 빛나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 기획됐다.

이 전시에는 미디어아티스트 이경호·정선휘 작가가 참여하며, 두 작가는 각자의 전시를 릴레이 형식으로 오는 3월까지 진행한다. 먼저 26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이경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이어 다음달 23일부터 3월10일까지 정선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정선휘 作 ‘흔들림없이’

먼저 서울을 중심으로 활발한 전시활동을 펼치고 있는 미디어아티스트 이경호 작가가 관객들과 상호소통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 작가의 작품 ‘디지털 문’은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되는 달을 직접 만지고, 변형시키며, 때로는 원형의 달 표면을 파편화시킨다. 관객들은 자신만의 소망을 담은 각 각의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낸다.

또 다른 작품 ‘잭팟!’(Jackpot!)은 ‘대박’이라는 의미 속에 실현성이 희박한 일에 대한 사람들의 부푼 기대나 욕망을 뜻한다. 간혹 우리의 삶 속에 발생한 ‘대박!’의 일들은 행복 또는 불행이라는 이름으로 각자의 삶 속에 파문을 던지기도 한다.

‘Jackpot!’은 표면적으로는 시각적인 유희적 요소로 감성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뼈있는 농담과 풍자로 아이러니한 인간욕망에 대한 비판적 메시를 전한다.

특히 이 작가의 전시 기간에는 빛고을시민문화관 옥상 홀로그램 파사드에서 ‘보름달’ 모양의 대형 미디어파사드 달을 만나 볼 수 있어 마치 커다란 달이 하늘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전시는 한지 발광(LED조명) 캔버스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미디어아티스트 정선휘 작가의 작품전이다. 작품명 ‘달’(Digital Moon)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감성적 만남을 오롯이 담은 달빛 풍경 속으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빛을 찾아, 달빛 풍경에 스며들다 I·Ⅱ’ 연작 작품에서는 시골에 살았던 작가의 유년시절의 풍경들을 오롯이 담아낸다. 특별한 모양을 가지지 않았지만 평범한 소나무의 삶은 우리들의 삶과도 닮았다는 생각으로 평범한 주변의 풍경을 통해 관객들은 스스로의 일상을 뒤돌아보는 계기를 만든다.

정선휘 작가의 다른 작품 ‘농덕리 소나무-머무는 풍경’은 신령스러운 바위를 품고 있는 달이 떠오르는 산(월출산)과 농덕리 소나무를 담아 영암의 느낌을 그대로 전한다.

시공간을 초월한 시각적인 이미지로 만들어낸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만들어낸 작품의 감성적 이미지 아래에서 관객들은 자신만의 소망을 기원해 볼 수 있다.(전시 문의 062-670-7491)/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