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이슈 & 인물] 김제훈 광주시 빙상경기연맹 회장 “지역발전 위해 행동하는 양심 되겠다” 평창올림픽 통한 남북관계 개선 기대 우리땅 독도지키기 차원 호적 옮기기도 촛불집회 참여 계기 정치활동에 관심 주민과 함께하는 생활정치인 되고파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2018년 01월 22일(월) 20:11

프로필 ▲43세 ▲호적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30번지 ▲송원대 사회복지과 졸업 ▲㈜세움특수건설 대표이사 ▲광주시 빙상경기연맹 회장 ▲서부경찰서 경우회 이사 ▲만호초 운영위원 ▲금호2동 주민자치회 감사 ▲금호2동 청년회 회장 ▲(사)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회원 ▲더불어민주당 표창장(2급 포상)▲민주당 지방자치위원·청년특보(제19대 대선)

김제훈 광주시빙상경기연맹 회장의 호적은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 영천리 30번지다. 2009년 언론을 통해 독도에 200명 이상 주민의 거주가 있어야 국내 섬으로 인정한다고 하는 뉴스를 보고 그 길로 어머니께 호적을 옮겨야 한다고 하고 실행에 옮겼다. 과거의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은 틈만 나면 독도를 쟁탈하려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김 회장은 지금도 생각하면 아주 잘한 일이다 생각한다. 김 회장은 항상 주민들 속에서 같이 생활하고 소통하며 갈등을 예방하고 공동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생활 정치인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촛불혁명으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의 정치 지향점도 일견 맞닿아 있다. “일상생활하고 밀접한 환경과 제도 속에 의외로 불합리한 요소들이 많다. 이를 개선한다면 지역과 나라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 이에 시대적 사명감을 느끼며 정치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2018년, 김 회장의 의지가 남다르다. 생각에 머물러 있지 않고 실천으로 옮기는 행동하는 양심이기를 염원한다. 최근 갈수록 풀뿌리 자치 실현을 위한 기초의원들의 역할은 매우 커지는 모습이다. 김 회장 또한 작은 역할을 통해서나마 지역과 나라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주민자치활동을 시작했고 교육현장 운영위, 청년회, 정당 활동까지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광주시 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였다. 이번 올림픽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2월 9일이면 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막한다. 국민들의 관심과 홍보가 부족한 것 같아 많은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요즘 들어 분위기가 반전되지 않았나 싶다. 군사력으로 정치력으로도 해결할 수 없었던 한반도의 긴장이 올림픽의 정신으로 긴장이 완화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됐다. 세계가 하나가 되는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평창올림픽 이전과 이후가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 본다. 올림픽 이후 개성공단, 이산가족 상봉, 경제협력 등이 이뤄져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이바지 하는 성공적인 평창올림픽이 될 것으로 믿는다.

▲자수성가한 젊은 CEO라는 평가가 들린다. 어떻게 성장했나.

-자수성가까지는 아닌 것 같다. 요즘 흔히 말하는 ‘흙수저’다. 홀어머님 밑에서 자랐다. 당시 부모님이 마련했던 집이 행정기관의 행정적 잘못으로 철거를 당하고 가족들이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됐다. 친척집을 전전하다 아버님이 중학교 1학년 때 홧병으로 돌아가셨다. 그러니 얼마나 어머님이 많은 고생을 하셨겠나. 학업도 이어갈 수 없어서 고1 때 자퇴를 했다. 이후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뒤늦게 대학까지 졸업하게 됐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빨리 돈을 벌어 고생하시는 어머님께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래서 남보다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하게 됐다. 가전제품 AS기사, 건설현장 인부, 노점상, 택시기사, 마늘장사, 치킨체인 사업, 도매·유통업 그리고 순찰경비업 등 여러 가지 일들을 경험했다. 매번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기에 실패해도 좌절은 없었다. 그 중에 큰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인데, 바이오디젤이다. 석유로 의존하고 있는 에너지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로 유채꽃 기름, 콩기름, 폐식용유 등 식물성 원료로 바이오디젤을 만들어 경유자동차에 바로 쓸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다. 당시 29살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열정은 대한민국 최고였다고 자부한다. 원천 기술을 알려고 유럽, 독일 특히 독일에서 보쉬 회장을 만나 면담하고 온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화학에 지식이 짧아 원소기호, 반응식 등을 독학으로 공부해 국내 최초의 대체에너지 사업자로 산업자원부 허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세상은 30대 초반의 청년 사업가에 혹독하고 매정했다. 대기업의 참여로 무참히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후로도 창업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가정은 말이 아니게 힘들어졌다. 아이들은 커 가는데 가정을 온전히 돌보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 힘들었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지금은 작은 건설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매사에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참 우여곡절이 많았던 듯 싶다. 또 성공의 꿈을 이룬 것 같다. 나름의 경영 철학이나 비전이 있다면.

-저의 좌우명은 ‘실천하자’다. 생각만으로는 안 된다. 실천을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분명 실패도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실천하면서 얻어지는 지식은 세상을 살아가는 학습효과로 남기 때문에 두 번의 실패는 없을 것이다. 이런 과정이 반복돼 가면 세상 보는 눈이 달라진다. 저의 호적은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 영천리 30번지이다. 2009년에 호적을 옮겼다. 일본의 억지 주장에 뉴스 보도를 보니까 200명 이상 거주민이 있어야 자국 섬으로 인정된다는 국제 규약이 있다고 전해 들었다. 그 다음날 호적을 독도로 옮겼다. 아주 잘한 실천이다.

▲좌우명 대로 ‘실천하자’의 사례가 더 있다. 최근 정당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계기가 있었나.

-원래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 2008년 주민자치위원회에 참여해 지금까지 10여년간 마을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고, 2009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당시에는 정당 활동은 하지 않고 관심만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촛불 시위에 참여를 하면서부터 정치는 관심을 넘어서 참여를 해야 만이 세상을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그 계기로 인해 19대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광주서구을 청년특보로 활동하게 됐다. 지금은 서구을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다.

▲모름지기 정치란 무엇인가. 현재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으로 들어선 민주정부다. 국민적 기대가 높은 게 사실인데 어떤 정치를 하고 싶나.

-정치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생각이 다른데 어찌 갈등이 없겠는가. 갈등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방법은 소통밖에 없다. 그래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생활정치인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그것이 문재인 정부의 완성을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빠뜨렸거나 재차 강조하고 싶은 말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에서 자주 나오는 말은 “광주에 인물이 없다”, “참신한 인물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지역에서 나고 자라고 또 배워서 가정을 이루고 이러한 사람이 지역에 현안을 가장 잘 알고 항상 곁에서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참신한 지역 인물이 바로 ‘김제훈’이다. 빙상경기연맹 회장으로 또 청년위원장으로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거듭 기원한다./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