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북 관계 개선 지지…경제는 우려” 지역 국회의원들이 전한 광주·전남 설 민심 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
| 2018년 02월 18일(일) 19:32 |
설 연휴 기간 중 광주·전남 지역 민심을 살핀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소속 여야 정치인들은 “문재인 정부의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대북 관계 개선 등에 대해서는 지지가 높았으나, 청년일자리 문제 등 경제 부분에 있어서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는 공통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대한 입장과 전망에 대해서는 서로 엇갈린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관련기사 3면
◇민주당 “지지 높다고 자만하지 말아야”
이형석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바른미래당 분당과 민평당 창당, 광주시장이나 전남도지사 후보로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 겸손하게, 잡음이 없게, 시민들이 원하는 후보,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며 “지지율이 높다고 자만하지 않고 공천을 보다 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해 능력있는 후보를 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지사 출마가 유력한 이개호 의원은 “설 연휴기간 지역구를 돌며 지역 민심을 들었다”며 “민주당이 제대로 공천해야 지지기반이 지역민의 지지로 바뀐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대화 물꼬가 트이고 북핵 위협에서 다소 안도하게 돼 다행”이라며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이후 이어온 높은 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전남지사는 물론, 광역·기초 단체 선거까지 압승을 목표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점차 기대를 갖는 분위기”
전남지사 출마를 심사숙고 중인 주승용 의원은 “바른미래당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과 기대를 갖는 분들이 있는데, 처음에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가 지금은 점차 기대를 갖는 분이 많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경제 문제, 비정규직, 최저임금 문제, 법인세 인상 문제에 있어 너무 기업위주로 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며 “6·13지방선거에서 호남민심이 어디로 갈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당 위원장인 권은희 의원은 “(지역민들이) 통합과 중도개혁이라는 바른미래당의 가치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신다”며 “다만 국민의당이 기대를 가지고 출범했는데 분열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서운해 하셨다”고 전했다.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저희와 같은 기대를 가지고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에 공감하고 지역에서 헌신하는 젊고 신선한 인물이 많다”며 “그런 인물들이 좀 더 쉽게 정치의 장으로 들어와 함께 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활짝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민평당 “일당독주로는 지역발전 안돼”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번 설 연휴 화두는 단연 6·13 지방선거였다”면서 “지역민들 대다수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는 반면 여당인 민주당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했다. 가장 큰 이유는 지역발전 등에 대한 비전제시 보다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기대 오로지 자신들의 당선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런 이유 등으로 기인해 민주평화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일당독주’로는 광주를 비롯한 호남지역의 발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면서 “민주평화당이 지역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지역민의 한결같은 목소리였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은 지방선거와 관련, “국민의당 시절보다 상황이 나은 것 같다. 한번 해보자, 해볼만하다는 분위기가 많다”며 “이번 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은 호남에서 상대가 안 되고 그 쪽에서는 선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