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윤부터 홍성민까지…새로운 소장품 나들이 지난해 아트페어 등서 146점 수집 장르별 대표작품 56점 추려 전시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8년 02월 20일(화) 18:38

홍성민 作 ‘아시아의숲-그날’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매년 광주시립미술관은 지역 작가는 물론,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해 시민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문화도시’, ‘예향’으로 불리는 광주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사회적 변혁을 배경으로 창작된 작품들을 수집하는 ‘미술관 소장품 수집’은 지역공립미술관의 핵심사업이다.

광주시립미술관이 지난해 수집한 소장품을 시민에게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된다.

미술관은 다음달 18일까지 미술관 본관 3층 5-6전시실에서 ‘신소장품 2017전(展)’을 개최한다.

미술관은 개관이후 지난 25년간 지역 미술계를 통해 미술사적 가치를 지니는 작품들과 우리 지역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국내외 다양한 작품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소장품 수집을 진행했다. 지난해 역시 지역의 문화유산을 연구하고 미술문화의 발전을 위한 지적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작품들을 구입과 기증의 경로를 통해 수집했다.

또한 지역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평면·입체·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작품을 청년, 중년, 원로 및 작고작가의 작품을 균형감 있게 배려했다.

오승윤 作 ‘풍속화’

지난해 일반수집 72점, 청년작가공모 15점, 광주국제아트페어수집 46점, 기증작품 13점을 통해 총 146점의 작품을 수집했다. 전시에는 일반수집 작품을 중심으로 기증수집품 중 일부를 포함한 56점의 대표작품이 선별돼 내걸린다.

작품수집의 목적과 지역의 미술사적 단층을 관람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해 크게 세 개의 전시공간으로 전시가 구획됐다.

전시의 도입부인 첫 번째 공간에는 지역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고·원로작가들과 오늘날 지역화단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설치했다.

작가로서 고유한 주제의식과 완숙된 조형미를 작품에 담아내는 이들의 작품이 오늘날 지역미술의 다양성과 독자성을 경험하게 한다. 대표적으로 오승윤, 박남재, 김형수, 김영설 등의 회화작품과 공예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두 번째 공간에는 광주의 ‘민주·인권·평화’의 정신을 표현하는 현실참여적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민중미술화가 이명복, 홍성담 작가의 동생인 홍성민,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창작단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매년 지역미술사 연구와 미술관의 정체성확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민중미술을 수집하고 있다.

마지막 공간은 지역미술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역인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앞으로도 청년작가 작품수집공모를 통해 정기적으로 지역미술계의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할 예정이다.(전시 문의 062-613-7147)/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