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철도 2호선 상반기 착공 ‘무산’ 尹시장, 시의회 권고 등 수용 환경영향평가 이행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
| 2018년 02월 21일(수) 19:32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착공이 윤장현 시장 임기 내에 어려울 전망이다. 윤 시장이 광주시의회 권고와 일부 시민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환경영향평가를 거친 후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 시장은 원안대로 1단계 구간을 당초 목표연도인 2023년에 개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윤 시장은 21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14년 말 도시철도 2호선 원안 추진을 약속 한 이후 2015년 저심도 건설방식 안전성 검토와 사업비 추가절감을 위해 전문가와 시민단체로 T/F를 구성, 수차례 토론을 거쳐 2016년 초 ‘노선변경 없고, 안전성과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임기 내 착공’이란 원칙을 시민과 약속한 바 있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또 “1년 6개월간의 공론화 절차를 바탕으로 2016년 말 중앙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완료한데 이어 지난해 1단계 구간 실시설계 설계 용역을 진행한 이후 같은 해 10월에는 도시철도 차량 제작구매에 대해 전국 최초로 공개경쟁 입찰을 거쳐 1천345억원 중 무려 553억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은 이미 시작됐다”고 단언했다.
특히 “2호선 건설은 1단계 실시설계가 정상적으로 진행 중에 있고, 2단계 실시설계용역 착수를 앞둔 상황으로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정상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인력과 장비 투입 등 특단의 공정관리를 통해 1단계 구간이 당초 사업 계획대로 2023년에 개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시장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환경영향평가 이행 논란과 관련해서는 “법령 해석의 차이가 있지만 시는 관련 절차 등을 이행하면서 적법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시의회 권고 등을 반영해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한 뒤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4월 시작한 환경영향평가 용역은 빨라도 7-8월께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윤 시장 임기 내 착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는 환경영향평가와 함께 진행하는 실시설계 등을 모두 마무리하면 이르면 올 연말에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윤 시장이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도시철도 원안 건설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에서 제기하는 도시철도 건설 공론화 요구 등을 사전에 차단하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시장은 도시철도 건설과 관련한 소모적인 논란이 지속하는 점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도 내비쳤다.
윤 시장은 “이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따른 소모적인 논란을 종식시키고, 미래로 나아기기 위해 시민 모두의 힘을 합쳐 나가자”며 “교통 인프라 구축, 교통복지 실현이 앞당겨 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도시철도 2호선은 광주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첨단-수완-시청으로 이어지는 41.9㎞의 순환선으로 모두 3단계로 나눠 공사한다. 최종 완공 시점은 2025년이다. 기본설계 기준 예상 소요 사업비는 2조549억원이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