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고독사…반려견만 곁에 남아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

2018년 02월 21일(수) 20:06

홀로 사망했다가 방치된 독거인들 시신이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고인들 곁에는 기르던 개들만이 남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55분께 광주 서구 광천동의 한 재건축 예정 아파트 3층 A(64)씨 집 안방에서 A씨가 옆으로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지 열흘 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A씨의 시신은 부패가 진행 중이었고, 신체 일부가 반려견에 의해 훼손된 상태였다.

이날 마을반장은 동파 상태로 방치된 수도배관이 염려돼 A씨 집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집 출입구는 현관문 없이 비닐로 가려져 있었다.

A씨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당뇨 등 지병을 앓으며 수년 전부터 가족과 연락을 끊은 채 홀로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다 하루 앞선 19일 오전 9시40분께에는 광주 서구 양동 한 아파트 1층 B(66ㆍ여)씨 집 화장실에서 B씨가 변기에 앉은 자세로 숨져있는 것을 아파트관리사무소 관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