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 고령자 경제활동 늘었다 작년 참가율 31%·48% 기록 ‘전국 최고’ 최환준 기자 choihj@kjdaily.com |
| 2018년 02월 22일(목) 18:53 |
광주·전남지역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령자에 대한 직업 재교육 훈련 등 고용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2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박지섭 과장과 강수연 조사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1.4%로 2000년(22.4%)에 비해 9.0%포인트 상승했다.
전남지역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2000년 47.1%에서 지난해 48.9%로 1.8%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광주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국 광역시 평균 27.8%보다 3.6%포인트 상회하고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도 광역도 평균 38.5%보다 10.4%포인트나 높다.
이로 인해 광주·전남 경제활동 인구 중 고령자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광주지역 경제활동 인구 중 고령자 비중은 2000년 2.9%에서 지난해 7.5%로 4.6%포인트 증가했고, 전남은 2000년 12.6%에서 지난해 20.9%로 8.3%포인트 올랐다.
고령자 고용률은 광주가 2000년 22.4%에서 지난해 30.7%로 8.3%포인트 증가했고, 전남은 2000년 47.1%에서 지난해 48.0%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고령자 고용률이 늘어난 이유는 청년층이 꺼려하는 단순·저임금 직종에 고령자가 몰리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양질의 일자리를 선호하는 청년층들이 대형장치산업 분야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일자리 질이 낮은 직종에서 고령층의 구인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조사결과 지난 2015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구직 일자리를 보면 단순직이 72.0%로 29세 이하 청년에 비해 약 7배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영세중소업체 등의 구인수요는 지속되는 반면 신규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층은 감소함에 따라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구인수요가 발생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박지섭 과장과 강수연 조사역은 “앞으로도 인구 고령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면서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는 불가피하다”며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여를 생산가능인구 감소의 부정적 영향으로만 여기지 말고 귀중한 노동자원의 활용차원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업 재교육 훈련 등을 통한 고용의 질을 개선함으로써 고령인력의 생산성 저하를 완화하고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최환준 기자 choihj@kjdaily.com
최환준 기자 choihj@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