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 번, 발레의 향연에 빠져보세요 광주시립발레단 이달부터 수시공연 시작 23-24일 ‘클래식 명작 발레’로 첫선 상반기 무대 6월까지 매월 1회 진행 최태지 예술감독 공연 해설 곁들여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8년 02월 22일(목) 18:53

최태지 예술감독이 광주시립발레단에 부임한 이후 발레단은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다. 무대를 감싸는 음악과 그 선율에 맞춰 몸짓을 선보이는 무용수가 전부였던 발레 공연에 해설을 등장시켜 관객의 이해를 도왔다. 정형화된 겨울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볼 거리가 있는’ 공연으로 만들었으며, 유명 댄스마스터를 초빙해 광주발레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 발레단은 또 한 번의 변화를 맞이한다. 바로 수시공연이다. 한 달에 한 번씩 수시공연을 열고 갈라 형식의 무대를 선보이며, 광주시민이 발레를 더욱 가깝게 느끼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립발레단은 23-24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발레 갈라 콘서트 #1.클래식 명작발레’를 선보인다. ‘클래식 명작’이라는 모티브를 가진 작품들 중 하이라이트를 모아 다양성과 새로움을 부여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한 자리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명작 하이라이트를 엮었다.

무대에선 클래식 발레의 대표작 ‘해적’, ‘고집쟁이 딸’, ‘그랑파 클래식’, ‘파리의 불꽃’ 하이라이트를 비롯해 스타 안무가 김용걸의 창작품 ‘막스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3악장’으로 구성된다.

모두 경쾌하고 빠른 리듬의 알레그로(Allegro) 발레로, 새해 희망을 담은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동작을 담아 한해를 희망차게 시작하도록 환기시키는 분위기의 공연이다.

특히 이번 공연을 위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기 안무가 김용걸 한예종 교수가 특별 초청됐다. 김 교수는 한국발레를 대중적으로 부흥시킨 1세대 발레스타다. 국립발레단을 거쳐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인 파리오페라발레에 한국인 최초로 입단해 솔리스트로 활약했다.

김 교수는 이번 공연을 통해 ‘막스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 3악장’을 네오 클래식 발레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원곡이 가진 에너지를 무용수들이 가진 내면의 움직임을 이끌어낸다. 동작 하나하나의 디테일이나 클래식 발레 동작을 기반으로 한 군무 구성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무용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공연은 화려한 의상과 수준 높은 춤의 향연, 파드되(2인무) 등 관객을 위한 볼거리가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무엇보다도 최태지 감독의 쉽고 재미있는 발레 해설이 준비돼 있어, 어린이부터 발레를 처음 접하는 성인까지 모든 관객들이 클래식 발레를 즐길 수 있다.

최태지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은 “올해부터 발레 공연 관람 기회를 대폭 늘려 광주시민에게 발레 향유의 기회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발레 갈라 콘서트와 더불어 찾아가는 예술단 공연, 현장 공감 공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의 일상 속에 함께하는 광주시립발레단이 되겠다”고 밝혔다.

공연은 23일 7시30분, 24일 오후 3시 총 2회에 걸쳐 진행된다. 러닝타임은 70분이며,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티켓은 전석 1만원.(공연 문의 062-522-8716)/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