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민평 ‘주적’ 발언 논평전 김철근 “박지원 명예훼손 고발” 최경환 “보수야합 본색 못 감춰” 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2018년 02월 22일(목) 19:37

이른바 ‘주적’ 이란 발언을 놓고 벌어진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의원간 SNS 공개 설전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양당간 논평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오늘 민주평화당 소속 박지원 의원을 형법 제307조 제2항 및 정보통신망법 제70조 제2항에 따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박지원은 2018년 2월 20일 민주평화당 관계자 및 기자들이 다수 참석한 의원총회에서 ‘합당 전 안철수, 남경필 두 분이 두 차례 만난 자리에서 남 지사가 안 전 대표에게 주적이 누구냐?고 물으니까 안 전 대표가 문 모, 민주당이다고 답변했다고 한다.’는 허위 발언을 했고, 이를 자신의 페이스북 홈페이지 등에 게시했다”면서 “위 발언은 명백한 허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안 전 대표와 남 지사는 같은 날 각 입장문을 통해 위 발언이 명백한 허위임을 밝혔을 뿐 아니라, 안 전 대표는 양당이 통합하기 전에 남 지사가 바른정당을 탈당하려는 것을 만류하기 위해서 만났고, 남 지사가 한국당에 복당한 이후에는 대화를 나눈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평당 최경환 대변인은 반박 논평을 통해 “보수야합당 답게 이명박 박근혜 보수 정부에서 박지원 의원을 잡아넣으려 했던 것과 똑같은 행태다”면서 “닮을 것이 없어서 이런 못된 것 까지 닮나”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박지원 의원은 사실을 말했다. 안철수-남경필 두 사람의 만남을 알고 있는 제3자로부터 직접 들었던 사실을 전했을 뿐이다”고 밝히고 “정치는 정치로 풀어야 한다. 한 손에 고발장을 들고 아무리 호들갑을 떨어도 국민과 역사 앞에 보수 야합의 본색은 감출 수 없다”고 반박했다./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