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동료 납치·치사 6명 기소 순천=정태화 기자

2018년 04월 04일(수) 20:02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외국인 노동자를 납치해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강도치사 등)로 베트남인 A(32)씨 등 6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1년전 평소 알고 지내던 베트남인 B(31)씨에게 스포츠 도박 자금 1천700만원을 빌려줬으나 B씨는 이를 갚지 않고 4개월전 고흥의 한 김 양식장으로 도주했다. A씨는 지난 2월24일 베트남 국적의 C(28)씨 등 5명과 함께 B씨를 고흥군 도화면 발포해수욕장으로 납치한 뒤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감찰 조사결과 B씨는 2시간 동안 감금돼 폭행을 당하다 상의가 벗겨진 상태로 도주했으나 같은 날 오후 바다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여수해경은 부검 결과 B씨의 기도에서 모래가 일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살해됐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고의적인 살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 강도치사 등으로 기소했다.

/순천=정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