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시 전화번호 남기는 작은 에티켓 이준호·광산경찰서 첨단지구대

2018년 04월 11일(수) 19:07

경찰근무를 하다보면 ‘교통불편’으로 112신고건이 다수 접수되고 있다. 연락처 없이 주차장 입구 등에 주차한 차량으로 인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으며 물적·시간적 손해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곤 한다.

최근 새벽시간 주차타워 입구를 가로막은 주차차량 때문에 주차타워 내부의 수대 차량이 1시간 이상 출차를 못하는 사례가 있었다. 주차차량 차주는 아무런 연락처를 남겨 놓지 아니했고 차량은 법인차량으로 운전자와 연락을 취할 방법이 없었다.

신고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에서 30분에 걸쳐 도로의 분리봉을 뽑아내어 우회하는 방법으로 경우 차량을 이동 시킬 수 있었다.

올해 1월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2천300만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러한 등록차량에 비해 주차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어쩌면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주차 불편을 겪게 되는 것은 필연적인 부분이라고 할 것이나 운전자 각자가 주차 시 본인의 연락처를 남겨놓은 최소한의 에티켓으로 이러한 불편은 조금이나마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등록차량 대비 주차 공간 부족이라는 문제는 우리 개인의 힘으로 당장 해결 할 수 없을 것이나 운전자 각자가 내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조금의 에티켓을 발휘한다면 위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고 우리 모두가 불법 주차로 인한 불편을 겪지 않을 것이라 기대된다.

/이준호·광산경찰서 첨단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