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전남지사 경선 ‘음성 ARS 메시지 발송’ 법적 다툼 비화 장만채↔김영록 맞고발 사태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
| 2018년 04월 17일(화) 20:21 |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후보를 뽑는 결선투표가 18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김영록 예비후보 측의 ‘음성 ARS 메시지 발송’을 놓고 장만채·김영록 예비후보 양측이 맞고발하는 등 경선전이 법적 다툼으로 비화하고 있다.
이 사안에 대해 양 캠프로부터 사전 질의를 접수했던 전남선거관리위원회가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등 조사 착수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결선투표가 끝나더라도 양 캠프간의 법적 갈등의 후유증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는 17일 장만채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과 선관위에 고발했다.
김영록 예비후보 선대본은 “장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김 예비후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선거사범이 민주당의 얼굴이 될 수 없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도민들에게 대량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선대본은 “장 예비후보측은 자신들이 어제 고발한 사안에 대한 수사는커녕, 어떤 공식적인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김 예비후보를 자신들 멋대로 ‘선거사범’으로 규정해 이런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선대본은 또 앞서 얘기한대로 검찰이나 선관위의 어떤 공식적인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장 예비후보가 공개적으로 ‘당선무효형이 확실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점도 공직선거법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 선대본은 관련서류 등이 갖춰지는 대로 검찰과 선관위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장만채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예비후보 측 선거대책본부는 “선거법 위반 등 온갖 박탈법에 대해 변명과 꼬리자르기, 거짓말로 일관한 김영록 후보는 도민들에 사죄하고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장 후보 측은 “불법 ARS 음성을 선거관리위원회 문의 후 발송했다는데 누구에게 문의했는지 정확히 밝혀야 한다. 우리 측이 지지 호소 내용이 담긴 음성을 전송해도 되는지 문의했을 때는 불법이라고 했는데, 김 후보 측이 문의할 땐 합법이라고 했다면 선관위 담당자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장 예비후보는 전날 “김영록 예비후보측이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하는 ARS(자동응답시스템) 녹음파일을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로 전송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전남선관위 관계자는 “당원들로만 한정된 대상으로 실시한 당내 경선의 후보자 ARS 음성 홍보는 가능하다고 김영록 캠프측에 지도과에서 회신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이 포함됐다면 선거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고 답변했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