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마크는 시작…꿈은 올림픽 金” ‘여고생 돌풍’ 광주체고 안산, 양궁 국가대표 선발 박희중 기자 ehsql01@kjdaily.com |
| 2018년 04월 18일(수) 20:00 |
|
“국가대표선발전 과정에서 느낀 부족한 점과 체력을 보강해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꿈을 향해 도전을 계속하겠습니다.”
2016년 8월 경북 예천진호양궁장에서 열린 제42회 문체부장관기 전국남녀양궁대회에서 여중부 6관왕을 차지한 후 “장래 목표는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던 여중생 안산이 2018년 ‘여고생 돌풍’을 일으키며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16일 아시안게임 태극마크 최종 선발전을 치른 후 19일부터 시작되는 ‘제32회 문체부장관기 전국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다시 사대에 선 안산(광주체고 2년)은 “힘든 과정을 뚫고 국가대표가 된 게 실감난다”며 “기쁘기도 하지만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느낀다”고 말했다.
태극마크를 향한 승부는 지난해 9월 남녀 279명이 참가한 1차 재야 선발전을 시작으로 남녀 상위 32명을 가려낸 뒤 국가대표 상비군과 11차례 시합을 통한 2차 선발전을 거쳐 남녀 12명씩을 선발했다.
이들은 지난해 국가대표 16명과 최종 선발전을 치렀고 남녀 8명의 국가대표가 결정됐다.
안산은 “재야 선발전을 시작으로 리그전과 토너먼트, 기록경기를 여러 차례 병행하면서 수천발의 활을 쏘는 정말 힘든 경쟁을 펼쳤다”며 “기보배·최미선·장혜진 등 세계무대에서 한국양궁을 빛낸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사대에서 서 가슴 뿌듯했고,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출전 티켓이 걸린 최종선발전에서 보여준 선배들의 상황대처 능력이 뛰어나 놀랐다. 정말 화살 한 발의 차이였다”며 “강한 멘탈과 꾸준한 체력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문산초 3학년 때부터 활을 잡은 안산은 탁월한 체격과 긍정적인 성격으로 꾸준한 기량 향상을 보이며 광주체육중 시절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기보배·최미선을 잇는 광주 양궁의 기대주로 성장한 안산은 광주체고에 진학한 후 송칠석 감독과 이선미 코치의 집중조련 아래 이젠 당당한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안산은 지난해 10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세계유스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카뎃부(17세 이하) 여자 예선에서 686점을 쏴 2014년 이은경이 세운 종전 세계신기록을 5점 경신하는 세계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어 첫 출전한 전국체전에서도 기복 없는 실력으로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 개인전 2위를 차지하는 눈부신 활약을 이어갔다.
‘지옥의 레이스’를 마치고 다시 여고생으로 돌아온 안산은 “지난해 열린 전국체고대항전에서 50m와 30m에서 각각 대회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종합 1위와 함께 3관왕에 오른 좋은 기억이 있다”면서 “올해 대회도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부담없이 경기에 나선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환하게 미소 지었다.
/박희중 기자 ehsql01@kjdaily.com
박희중 기자 ehsql01@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