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필·조오섭 민주 북구청장 후보 단일화 무산될듯 문인 포함 3자 경선 가능성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8년 04월 23일(월) 20:04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청장 경선 주자인 문상필·조오섭 예비후보 간 단일화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문상필 후보가 단일화 조건인 여론조사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문상필 예비후보는 23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간담회를 열어 “단일화 여론조사 과정에 심각한 흠결이 발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여론조사 기관 2곳에서 각각 1천명을 조사하기로 했는데 실제 조사 인원은 한 곳은 905명, 다른 한 곳은 934명으로 모두 미달한 데다 각각 샘플 숫자도 달라 단순 합산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사흘간 하기로 했던 여론조사를 이틀 만에 끝내면서 샘플 숫자를 채우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여론조사 기관에 대한 수사 의뢰 및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문 후보는 “이번 단일화 여론조사는 각자 합의된 사항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무효지만 조오섭 후보와 단일화 논의는 유효하다”고 단일화의 끈을 놓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조오섭 후보는 “하루 정도 면밀히 살펴보고 심사숙고해 대응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문 후보의 여론조사 무효 주장으로 조 후보와의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조 후보가 여론조사 재실시 등을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어서 문인 후보와의 3자 경선 가능성이 커졌다./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