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폭력 예방은 우리 모두의 의무 이원섭·영암경찰서 보안계장

2018년 05월 10일(목) 18:41

가정폭력은 과거부터 그 유래가 오래된 범죄로 그 원인은 경제적 어려움, 음주에 의한 폭력, 자녀양육등 다양한 원인이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다문화 가정의 증가로 우리사회에서 문제화 되고 있는 것이 바로 ‘다문화 가정폭력 범죄’이다.

우리 경찰에서는 다문화 가정폭력에 대한 지표를 산출하여 재발 우려가 되는 가정은 대면이나 전화를 통해 고민 상담이나 심리 억제를 유도하며 사건처리의 경우 형사사건이 아닌 가정보호 사건으로 의율하기 위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폭력으로 인한 고통은 피해자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가정 구성원 모두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고 어린 다문화자녀들의 학교생활은 물론 더 나아가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도 문제를 야기할 수 있게 만들고 가정폭력을 보고 성장한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 새로운 가정을 이루었을 때 폭력이 되풀이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다문화 가정폭력의 가해자의 폭력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변하기 쉽고 폭력을 당하는 피해자는 폭력에 무뎌지는 경우도 있다.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경제 여건상 벌금이나 전과가 남을 수 있다는 생각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가정폭력 발생시 피해자들은 신고를 할 경우 남편이 처벌을 받고 그로 인한 피해가 다시 피해자 및 가정에 온다는 생각에 신고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도 가정폭력은 집안문제라며 외부에 알려지기를 꺼리던 예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중대한 범죄라는 인식이 정착되고 있다.

가정에 평화와 안전을 회복하고 건전한 가족을 양육하는데 이웃 등 주변인의 적극적인 신고와 예방이 의무화 되어 가정폭력이 없는 행복한 다문화가정과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 졌으면 한다. /이원섭·영암경찰서 보안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