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자존감

2018년 05월 16일(수) 18:42

세상에서 성공하는 길은 다른 사람보다 먼저 자신을 이기는 일이다. 또한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방법은 먼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고 성공한 사람이 많이 베풀 수도 있다. 그래서 우선, 자존감을 길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일이 막히게 된다.

많은 사람과 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높은 명예나 부자, 인기를 가진 사람일지라도 난관에 닥치면 쉽게 자존감이 떨어지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거나 우울증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려움을 당하고 난관에 처해 있더라도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악운에 대처하는 것이 훨씬 유연하고 잘 극복할 수 있다. 자존감이 약한 사람은 일이 풀리지 않고 답답할 때 좋은 운이 오기도 전에 포기를 하고 만다.

어느 날 오후 엄마와 사무실에 방문했던 아가씨는 얼굴도 예뻤고 마음도 고왔으나 심한 우울증과 자존감이 바닥이었다. 태어난 명국(命局)에는 밝은 양기(陽氣)가 약했고 전체적으로 음기(陰氣)가 강해서 성품적으로 부정적이고 자존감이 없었고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그 아가씨에게 필자가 어떤 말을 해줘도 속마음을 열지 못했다.

“모든 사람이 저를 미워하고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차라리 외국에 나가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그에게 “내 자신이 바뀌지 않으면 세상 어느 환경에 가도 현실은 바뀌지 않아요. 이제부터 내가 본인이 받고 태어난 음기를 양기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테니 노력해봐요”라고 말해줬으나 그는 집중을 못했다. 옆에서 온 어머니가 꼬치, 꼬치 물으며 메모할 뿐 딸은 들은 체 만 체 하고 있었다.

필자는 안타깝기도 하고 씁쓸했다. 만약 병이 든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뛰어난 명의(名醫)를 만나고 명약(名藥)을 구한다 할지라도 자신이 스스로 포기해버리면 백약(百藥)이 무효가 되기 때문이다.

얼마 전 모 언론에서 우리 국민 중 네 명 중 한 명은 우울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그것이 드러나지 않고 경중(輕重)의 차이가 있어서 병증(病症)으로 진단을 받느냐 안 받느냐의 차이일 뿐이지 우리 주변에 있는 상당히 많은 수의 가족과 친구들이 우울증과 고독, 무너진 자존감으로 인해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 그것은 자신만을 아는 이기적인 모습과 다른 사랑이다. 이웃사랑은 나를 먼저 사랑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기억하라. 나의 가치를 어떻게 정하고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세상의 모든 사람이 나를 바라보는 가치 수준도 결정된다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