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 경쟁 실종 광주시장·전남지사 선거 ‘다자구도’ 본선 무대는 달라질까 여야 후보 확정 시장 4파전·지사 5파전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
| 2018년 05월 23일(수) 20:22 |
이런 가운데 24-25일 후보 등록을 앞두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속속 시·도지사 후보를 내고 본선 채비를 마쳐 다자구도 속에서 현안 이슈 파이팅과 지역발전 전략이 제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하지만 바른미래당·평화당 후보자들의 경우 그동안 충분한 선거 준비과정이 없었다는 점에서 출마 자체에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아 상호 정책 검증을 통한 지역발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선거전이 자칫 정치 공방에 치우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2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광주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용섭 예비후보, 바른미래당 전덕영 예비후보, 정의당 나경채 예비후보, 민중당 윤민호 예비후보 간 4파전으로 압축됐다. 당초 민주평화당 후보로 공천됐던 김종배 전 국회의원은 이날 출마를 포기했다.
이용섭 후보와 강기정·양향자 후보가 맞붙어 치열했던 민주당 경선이 지난달 말 끝난 뒤 광주시장 선거전은 사실상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지역 국회의원을 양분하고 있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게 주요인이다.
그나마 바른미래당이 지난 21일 전덕영 전남대 교수를 후보로 내세웠지만 정치 초년생인 데다, 시장 선거를 준비해온 것도 아니어서 치열한 정책 경쟁을 기대하기엔 아쉬움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이용섭 후보와 나경채 후보, 윤민호 후보의 경우 꾸준히 정책공약을 발표해 왔다. 그러나 상호 공약 검증이나 지역 현안에 대한 논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핵심 현안에 대한 대안 제시보다는 ‘일방통행식’ 공약 발표에 의미를 두는 수준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본선전이 시작되더라도 후보 자질·공약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긴 힘들 것이란 비관적인 관측이 팽배하다.
민주당 김영록 후보, 바른미래당 박매호 후보, 평화당 민영삼 후보, 정의당 노형태 후보, 민중당 이성수 후보 간 5파전으로 진행될 전남의 상황도 광주와 별반 차이가 없다. 3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정책 경쟁이 실종되면서 민선 전남지사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추락한 지 오래다.
게다가 전남지사 후보 상당수가 오랜 기간 선거를 준비해온 게 아니라 정치적 목적이나 당내 상황에 맞춰 출마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후보들이 표밭을 누비면서 인지도 제고에만 집중하고 있는 반면, 전남 각 지역 청사진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서는 미완성인 상태로 남아있는 원인이다.
특히 지역 최대 현안인 인구 급감과 지역SOC 확충 등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일부 후보가 선거전에 뒤늦게 뛰어들면서 전남도정을 이끌어 갈 역량을 갖췄는지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향후 본선에서 각 정당간 정치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일찌감치 선거전에 돌입한 후보들도 눈에 띄는 이슈 선점이 없어 5명의 후보만 난립한 ‘알맹이 없는 선거전’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