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vs 평화당 vs 무소속 ‘자존심 대결’ 후끈 [6·13 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4)광주 서구청장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
| 2018년 05월 24일(목) 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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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청장 선거는 동구청장 선거와 함께 광주 5개 구청장 선거 중 결과에 가장 많은 관심이 모아지는 곳 중 하나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대석(57) 후보와 민주평화당 이성일(53) 후보, 현역 구청장인 무소속 임우진(65) 후보간 3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 후보 공천 과정에서부터 일부 후보의 ‘음주운전’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본선거 과정에서도 이 문제가 선거판 전체를 뒤흔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광양 출신인 민주당 서대석 후보는 순천고, 전남대를 나와 중앙대 석사, 광주대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들불야학에서 활동하다 구속된 그는 노동운동을 하던 중 정계에 입문했다. 노무현 대통령 인사수석실 행정관,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 전남대병원 상임감사, 광주과학기술진흥원장 등을 지냈다. 청와대 근무 경력 등은 강점으로 꼽히지만 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음주운전 전과 3회 전력이 최대 약점으로 지적된다.
서 후보는 ‘사람 중심의 서구’를 목표로 철저히 민주당 중심의 ‘한 팀’ 선거를 치른다는 전략을 세웠다. 적폐 청산과 평화의 시대를 추진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이후 민주 정권의 재탄생을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핵심 공약은 ▲민생경제 일자리 정책 최우선 시행(구청장 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 청년 일자리 정보센터 구축 등) ▲안심하고 숨쉬기 편안한 서구(미세먼지 종합대책 마련, 미세먼지 쉼터 설치 등)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행복한 서구(구립 산후조리원 건립, 서구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 등) ▲교육·문화도시(24시간·365일 도서관 운영, 생활체육 활성화 등) ▲도시재생 사업(빈집 리모델링, 물순환 선도도시 등)이다.
서 후보는 “서구에는 중앙공원의 국가공원화 문제, 상무소각장과 탄약고 부지 활용 문제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 사업들이 유독 많다”며 “현안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와대와 국회 등 다양한 중앙 인맥을 갖춘 제가 구청장이 돼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새로 선출될 서구청장은 남아있는 문재인 정부 임기 4년과 일치하는데 이를 활용할 사람이 시장과 구청장이 돼야 광주의 미래가 바뀔 것”이라며 “지난 80여일간 서구 곳곳을 누비고 다녔으며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서구민들을 믿고, 한발 한발 다가서며 지역민들의 마음을 얻겠다”고 강조했다.
함평 출신인 평화당 이성일 후보는 금호고와 전남대를 졸업했다. 고(故) 김근태 전 국회의원 특보, 박혜자 전 의원 국회보좌관, 민주통합개혁연대 광주전남 사무처장, 호남매일 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5월, 19대 대선에선 국민의당 종합상황실 부실장을 지냈고, 현재 평화당 정책위 부의장과 정책조정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와 국회, 언론계 인맥과 풍부한 경력이 강점인 반면,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당 지지율이 선거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미지수다.
이 후보는 ‘따뜻한 변화, 선한 행정, 행복 서구’를 비전으로 앞세워 표밭을 누비고 있다. 추진목표로 구민이 참여하는 지방자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행정, 모두가 누리는 보편 복지사회, 일자리 넘치는 미래산업 도시를 설정했다.
이 후보는 7대 공약 및 33개 실천공약을 준비했다. 7대 공약은 ▲공정하고 투명한 참여자치 행정(공무원 비리, 부패 근절 강화 체제 확립 등) ▲기업하기 좋은 선진국형 산업도시(소프트웨어 중심 미래산업 아젠다 발굴 등) ▲삶의 질이 보장되는 복지공동체(생활복지 계층별 일자리창출 등) ▲건강한 삶이 충족되는 고품격 문화생태도시(亞문화도시 연계 문화산업 육성 등)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서구 보금자리(서구인재육성 장학재단 설립 등) ▲행복지수가 높은 어매니티 시티(저탄소 녹색도시운동 등) ▲민선6기 검토사업이다.
이 후보는 “서구는 광주 자치구 중 유독 퇴직한 관료가 구청장으로 지방자치 24년을 봉직한 곳이다. 그래서 정체되고 역동적이지 않은 곳이라는 말들을 한다”며 “국가나 기업에서 부르짖는 혁신 요구에 걸맞게 서구 또한 변화의 물결을 두려워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으로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고 생활행정, 선한행정으로 서구 행복공동체를 실현하겠다”며 “일자리 복지행정으로 서구 행복시대를 열고 소프트웨어 중심 행정을 통해 주민소득 창출에 힘쓰겠으며 서구 미래 먹거리 대체 산업 준비, 서구 권역별 발전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임우진 후보는 장성 출신으로 고졸 검정고시 후 전남대 법대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행정학 석·박사 학위도 받았다.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 북구 부구청장, 행정자치부 실장, 광주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수원장, 한국자치경영평가원 이사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공인된 행정 전문가에 현역 구청장 프리미엄이 최대 강점이다. 하지만 음주운전 2회 벌금형으로 민주당 자체 검증 과정에서 컷오프된 것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임 후보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 선거대책본부 공동본부장을 했던 경험을 살려 주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무소속이지만 문재인 정부 지방정책 모델 자치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임 후보가 준비한 공약은 ▲품격높은 지방정부 만들기(청렴하고 성숙된 공직문화 등) ▲더 성숙된 주민자치와 지역사회 만들기(주민자치 고도화 등) ▲최고 수준의 삶의 질 확보(생활서비스 체계적 지속적 관리 육성 등) ▲꿈과 희망을 발굴하고 실현하는 도시 만들기(약자의 꿈 실현되는 사회 등) ▲5개 생활권역 별 균형있는 지역 발전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 및 유치로 미래의 꿈을 실현하는 명품 서구(민주인권평화교육 특구 지정, 고령·여성·아동 3대 친화도시 완성 등) 등이다.
임 후보는 “서구 주민들이 ‘광주의 정치 1번지’다운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역·소외계층별 다양한 정책을 개발해 발전비전을 제시하는 정책선거를 추진하겠다”며 “공명선거에 솔선수범하고 사실이 아닌 일로 상대를 비방하거나 모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민선 6기 외부공모 평가사업에서 435개 사업 705억원을 수주해 민선 5기 81억원에 비해 9배나 증가했다”며 “이는 청와대나 정당지원 및 중앙인맥을 갖고 수주한 것이 아니라, 기관장의 풍부한 행정경험과 지역의 공무원과 주민들의 노력에 의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특히 임 후보는 “외부평가사업에 참여했던 지역주민들이 진정성을 갖고 확산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서구가 연속성을 갖고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구민들에게 인물 위주의 선택을 해주도록 적극 호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