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7천명 ‘금남로 붉게 물들이다’ ● 5·18 레드페스타 가보니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 |
| 2018년 05월 27일(일)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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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소년 민주주의 축제 ‘5·18 REDFESTA(이하 레드페스타)’가 지난 26일 성황리에 종료됐다.
27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레드페스타는 1980년 5월을 경험하지 못한 청소년들이 5월을 기억하며 민주·인권·평화·나눔 등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청소년들의 문화예술활동으로 지난 2004년부터 5·18민중항쟁의 상징적 공간인 금남로에서 진행해온 청소년축제다.
이에 따라 ‘기억하라! 오월의 진실, 행동하라! 청소년’을 주제로 열린 올해 레드페스타는 광주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재연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 7천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인천·제주·김해 등 전국 10개 지역 300여명의 청소년들도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오후 3시30분께 전남대에서 출발해 광주역, 유동사거리를 거친 ‘거리퍼레이드’가 금남로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님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부르며 들어왔다.
거리퍼레이드 첫 번째 행렬에는 군복과 옛 교복을 입은 청소년들이 그 당시 오월을 회상케 했으며, 수많은 시민들이 뒤를 따랐다. 이들의 손에는 ‘비상계엄령 즉각해제’, ‘오월정신 계승’ 현수막 등이 들려 있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1980년 당시 오월을 떠올릴 수 있는 5·18관련 체험부스와 상황극이 열렸고, 행사장 주무대에는 다양한 공연 및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광주지방보훈청에서 진행한 불멸의 광주정신 ‘태극기 손도장 찍기’, 청소년미디어작업장 ‘찰나’에서 평화 소원팔찌 만들기, ‘Me too’ 응원 캠페인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이 자리에서 광주청소년참정권연대는 “청소년이 보이는 대한민국! 18세 참정권으로!”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광주FM 이동스튜디오는 현장에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송출했다.
이밖에 순창제일고에서는 전북 순창이 기억하는 1980년 5월18일 부스를 꾸렸다.
가로세로 낱말 퀴즈에는 ‘민주주의, 주먹밥, 시민, 신군부, 역사, 대통령, 통일, 계엄령, 쿠데타, 전두환, 전쟁’ 등의 낱말이 나열됐다.
한쪽에서는 청소년 노동을 응원하는 형형색색의 포스트잇이 나붙었다.
‘평화통일의 첫걸음’이라는 문구를 내건 부스에서는 ‘2018 남북정상회담’에 관련된 설명과 통일에 대한 의견을 서로 소통하는 장이 마련됐다.
한 청소년은 “통일이 된다면 북한의 엄청난 자원과 노동력, 남한의 지원이 더해져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나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통일 비용을 부담하는 것을 꺼려한다”며 “미래에 지출될 분단 비용보다 당장의 통일 비용이 결과적으로 더 적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우리지역 청소년들이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자신들이 가진 끼와 열정, 생각이 레드페스타를 통해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