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유권자 무관심 투표율 저조 우려된다

2018년 06월 05일(화) 19:13

6·13지방선거가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광주·전남의 선거분위기는 유권자의 무관심 속에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광주·전남 출마자들은 출퇴근 시간에 거리유세를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시·도민들의 반응은 냉담한 분위기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로 인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우세가 예상되면서, 야당의 견제 속에서도 ‘선거는 끝났다’는 인식이 유권자들의 뇌리에 팽배해 지방선거의 관심이 사라지고 있다.

특히 선거 전날인 12일 북미정상회담으로 인해 지방선거의 이슈를 모조리 삼켜 ‘깜깜이 선거’로 전락해 역대 최저 투표율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광주지역 후보자는 227명(광주시장 4명, 기초단체장 14명, 광역의원 46명, 광역의원 비례 58명, 기초의원 118명, 비례 28명), 전남은 741명(전남지사 5명, 기초단체장 73명, 광역의원 115명, 광역의원 비례 16명, 기초의원 455명, 기초의원 비례 72명, 교육감 3명, 국회의원 2명)이다.

역대 투표율을 보면 지난 2014년 8회 지방선거에서 광주는 57.1%, 전남은 65.6%를 기록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광주 49.8%, 전남 64.3%를 기록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들어가는 비용이 1조7백억 원이고, 만일 지난 6회 지방선거와 비슷한 56.8% 투표율을 기록할 경우, 4천6백억여 원의 세금이 버려지게 된다.

민주주의는 선거과정에서 치열한 정책의 경쟁과 공론화를 통해서 성숙한다. 그리고 지방분권 개헌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주민의 자치역량은 더욱 중요한 요소이다.

후보자의 얼굴과 공약 등이 담겨져 있는 선거공보를 꼼꼼히 살펴보고 지역발전을 위한 적임자를 뽑았으면 한다. 투표를 안하면 정치인들이 시민들을 더 무시할 수 있다. 투표는 민주주의의 꽃이고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선거당일 투표가 어렵다면 사전투표 기간(6월8-9일)중에라도 가까운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