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장 선거 ‘마약 커피 복용 의혹’ 재점화 이종철 “허석 후보가 기획한 정치테러” 허 후보 측 “사실무근…법적대응 검토” 순천=남정민 기자

2018년 06월 07일(목) 19:57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순천시장 후보 간의 쟁점이었던 ‘마약 커피 복용 의혹 사건’이 선거 막판 재점화되고 있다.

이종철 전 순천시의원은 7일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3일 본인의 SNS를 통해 폭로했던 조충훈 시장 마약복용설이 선대본부장 단독 소행이 아닌 허석 후보가 직접 기획한 정치테러다”고 허 후보를 정면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4년 마약복용 의혹 기자회견 건은 여론조사에서 뒤쳐진 허석 후보 측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의혹제기가 아닌 파렴치한 정치테러로 정당한 시민주권을 행사하려는 순천시민들의 합리적인 의사행위를 방해한 범죄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 전 시의원은 “검찰의 재조사가 필요하며 허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하고 시민들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허 후보 측 관계자는 “마약 커피 복용 의혹 사건을 기획했다는 의혹은 사실과 달라 대응할 가치도 없다”며 “4년 전 이미 검찰 수사 때 검증됐던 내용인데 새로운 증거도 없이 의혹만 제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허 후보가 폭로 기자회견에 개입했다는 동영상이나 녹취록 등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와 무고 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순천=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