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통로 확보는 생명로 확보 진민호·화순소방서 예방안전과

2018년 06월 12일(화) 20:14

“00 교차로 교통정체로 출동지연 중”, “00지역 불법 주정차량들로 인해 진입이 지연되고 있음”.

요즘 화재출동이나 구조·구급출동 차량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무전내용이다. 상가나 주택이 밀집된 지역이나 출·퇴근 시간 때 일반 차량들로 인해 때론 긴급차량이 출동하는데 방해요소가 되는 것이다.

화재가 발생하고 보통 최성기(가장 화세가 왕성할 때)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가연물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5-10분 정도다. 즉, 화재가 발생하고 난 후 늦어도 10분 안에 소방차량이 현장에 도착해야 하는데 교통정체나 불법 주정차량들로 인해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마국의 경우 엠뷸런스나 소방차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빨리 온다. 소방차 등 긴급차가 지나갈 경우 일반 차량들은 모두 가장자리 레인으로 차를 멈추어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모든 차량들이 멈춰서 긴급차량들의 출동로를 확보해 주기 때문이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차이는 물질이 아니라 바로 국민의식이라는 말이 있다.

소방관이 화재현장에서 한 생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화재를 진압해야 하듯 우리 시민들도 미국의 경우처럼 긴급차량에 대해서 출동로를 확보해 줄 의무가 있는 것이다. 아니다. 의무를 생각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가 ‘소방통로 확보는 생명로 확보’ 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소방출동로는 위급한 상황에 처한 내 가족을 구원하는 희망의 길임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진민호·화순소방서 예방안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