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의원 민주당 일색…의정활동도 집행부와 ‘원팀’ 우려 당선자 6명 경선과정 이용섭 지지 선언 전력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
| 2018년 06월 19일(화) 19:55 |
6·13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광주시의원 23명 중 22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데다, 초선 의원만 20명에 달해 같은 당 소속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자 등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당선자 중 일부는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이용섭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어 선거운동에 이어 향후 의정활동까지 이 당선자와 ‘원팀’(?)으로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1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20명과 비례대표 3명 등 23명의 광주시의원이 당선됐다. 이 가운데 비례대표인 정의당 장연주 당선자 외에는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 소속은 동구 이홍일·박미정, 서구 장재성·정순애·송형일·황현택, 남구 김용집·김점기·임미란, 북구 반재신·이경호·신수정·조석호·김동찬·김나윤, 광산구 김익주·정무창·김학실·김광란·이정환, 비례대표 나현·최영환 당선자다.
시의회 구성이 민주당으로만 이뤄진 것도 문제지만, 김나윤·김용집·김점기·박미정·이홍일·조석호 당선자는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을 이틀 앞둔 지난 4월16일 이용섭 후보 지지 선언에 참여해 줄서기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당시에도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시의원 후보들이 시장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나선 것은 시의원의 역할과 의무를 망각한 구태라는 비난이 쏟아졌었다.
게다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에는 ‘원팀’이라는 명목 하에 민주당 시의원 후보들이 이용섭 후보의 인지도와 지지율에 기댄 선거운동에 집중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김용집·반재신·김동찬 의원을 제외한 20명의 당선자가 초선 시의원이어서 개원 초반 시행착오는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구성을 놓고도 벌써부터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다. 선거 전 일부 시의원 후보들이 다른 후보들을 상대로 의장 선거운동을 벌이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초선 의원들이 상당수 상임위원장을 맡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어떤 형태로 교통정리가 이뤄질 지도 관심사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일색인 시의회가 이용섭 시장의 집행부를 견제하고 문제가 있는 사안에 대해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라며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각종 현안에 대해 시의원들이 올바른 방향 설정을 할 것인지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광주시의회는 오는 28일 8대 시의원 23명이 모두 참석하는 첫 회동을 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의회운영 방안, 8대 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출 방식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