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여인, 오방색 한복 조화…‘색채 향연’ 김미숙 작가 특별초대전 ‘꿈을 찾아서’ 25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진한미술관 ‘한복시리즈’ 회화 40여점 전시 한국적 전통에 현대 정서 가미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8년 06월 20일(수) 19:03

김미숙 作 ‘꿈을 찾아서’ /작가 제공

그야말로 색채의 향연이다. 밝고 맑고 고운 색채들은 관람자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작품 속 여인은 우아하면서도 기품 있는 자세로, 시종일관 단아하면서도 도도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배경에는 화려한 꽃들이 수놓아져 희망과 사랑, 행복과 기쁨을 준다.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미숙(56·사진) 작가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광주 동구 예술의거리에 자리한 세계조각·장식박물관 1층 진한미술관에서 특별초대전을 갖는다.

‘꿈을 찾아서’를 주제로 하는 이 전시에서 김 작가는 ‘한복시리즈’를 중심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작 8점 포함 모두 40여점의 작품이 전시장에 내걸린다.

‘한복시리즈’는 작가가 3년여 전부터 집중적으로 그리고 있는 시리즈로, 화려한 색의 꽃과 새 등 자연과 어우러지는 여성상을 그려내고 있다.

김 작가가 그리는 여성의 한복은 우리나라 전통 한복을 현대화된 정서에 맞게 개량한복으로 단순화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개량한복은 현대화·도시화되고 있는 사회 속에서도 ‘한국인으로서의 주체성을 잃지 말자’는 의미를 담아낸다.

다채로운 오방색 한복을 입은 여인은 꿈과 희망, 행복을 주는 ‘수호신’과도 같은 존재로, 큰 틀의 주제는 ‘꿈을 찾아서’다.

장흥 출신인 김 작가는 8남매의 가정에서 태어나 자연과 함께 뛰노는 삶을 살았다. 어릴 적 고향집 정원 마당에 핀 작약, 라일락, 목련, 철쭉 등 여러 꽃들과 늘 호흡하며 지냈고, 그때의 기억을 하나 둘 꺼내 캔버스로 옮기고 있다.

전시 개막에 앞서 김 작가는 “바람에 흔들리는 풀꽃, 꽃잎들의 색채 등 아직도 잊지 못하고 또렷이 기억에 남아 있는 고향 모습을 떠올리며 작업을 한다”며 “이처럼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추억들을 되새기고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리다 보면, 점점 이질화돼 가는 사회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되찾는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작가는 지난해 남촌미술관 개관기념 특별초대전, 서울, 프랑스, 중국, 일본 등 국내·외 초대전, 목우회, 대한민국회화제 등 다수의 그룹전과 아트페어 등에 참가한 바 있다. 국제기로미술대전 종합대상, 한·중 회화교류 초대전 우수작가상, 대한민국미술대전·무등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한국신맥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전시 문의 062-222-0072)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