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최고 마임이스트들 빛고을서 모인다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아시아마임캠프’ 22-23일 5·18민주광장 5개국 20개팀 1박2일 퍼포먼스 풍성 집단 창작 ‘민주와 평화의 몸짓’ 공개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8년 06월 21일(목) 19:55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마련된 ‘아시아마임캠프’가 22-23일 1박2일간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된다. 사진은 극단 팀클라운의 야외 퍼포먼스 장면. /광주문화재단 제공

대사 없이 표정과 몸짓만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마임’은 일반적인 퍼포먼스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관객은 저마다 공연자의 의도를 자유롭게 상상하고 해석하는 것이 가장 큰 묘미일 것. 대한민국 최고의 마임 아티스트(마임이스트) 유진규와 중국 기예단 소속 콩 듀웨이, 우 예팡, 일본 마임 열풍을 불러일으킨 하시모토 후사요, 태국의 ‘마임 개척자’로 불리는 애논키카손, 대만의 웡 쿼충 등 아시아 최고의 마임이스트들이 광주에 모여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펼친다. 최고의 마임이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인건 아시아에선 최초다. 특히 이들은 야외 광장에서 집단 창작물을 탄생시키고 관객에게 첫선을 보이는 등 실험적인 시도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어서 화제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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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재단은 22일 오후 4시부터 이튿날인 23일 자정까지 5·18민주광장에서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아시아마임캠프’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일본·중국·태국·대만 등 아시아 5개국 20여팀의 마임이스트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이들은 민주와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마임극을 집단 창작하고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마임이스트들은 열린 무대 공간인 ‘캠프’를 통해 집단 창작물을 탄생시키게 된다.

한국 민주주의와 평화의 상징인 광주 5·18민주광장 분수대를 중심으로 20개의 텐트가 펼쳐져 각 팀의 공연 무대이자 ‘평화의 몸짓’으로 소통하는 아티스트들 간의 교류의 장이 된다. 1박2일간 누구나 자유롭게 오가면서 마임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여팀은 각자의 대표공연을 차례로 선보이며, 이어 ‘아시아평화’를 주제로 집단 창작해 탄생시킨 집단퍼포먼스는 축제가 펼쳐지는 22일과 23일 이틀간 오후 8시40분부터 9시까지 두 차례 공연한다.

개인작품과 시민참여 퍼포먼스도 다채롭다. 국내 마임의 선구자 유진규가 광주 공연을 위해 새롭게 준비한 작품 ‘한 번 더 날아보자’는 땅의 경계, 색깔의 경계를 허무는 남북평화의 메시지를 표현해낸다. 중국 기예단 소속 아티스트 콩 듀웨이, 우 예팡은 ‘ACROS SHOW’라는 작품을 통해 프랑스와 스페인, 뉴질랜드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끈 경극과 변검, 아크로바트의 인기 에피소드를 총결집했다.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 /광주문화재단 제공

일본 하시모토 후사요는 일본 전통 무용극에 마임을 결합한 즉흥 공연을 펼쳐 보인다. 태국의 애논키카손은 코미디 마임에 옴니버스 드라마를 결합해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

행사가 열리는 이틀간 오후 4시엔 공연자와 시민이 광주 5·18민주광장부터 충장로 일대에서 광주의 아픔을 ‘민주와 평화’로 승화하는 퍼레이드를 펼친다. 광주를 짓밟았던 군화의 흔적을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지워내는 퍼포먼스부터 ‘민주주의는 멈추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표현한 거대한 공도 등장한다. 북한까지 가는 기차, 억압을 해소하는 종이비행기와 날개 등 공연자와 시민들이 함께 걷는 길이 평화로 가는 길이 된다.

23일 오후 5시18분이 되면 광주 5·18민주광장 시계탑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흘러나오고 공연자들이 시계탑 앞에서 5·18민주영령들을 위한 추모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몸에 매단 군화를 벗어 던지고 평화의 미래로 나아가는 몸짓을 이어간다.

공연 시간과 자세한 내용은 광주프린지페스티벌 홈페이지(http://fringefestival.kr/)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2016GJFF/)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행사 문의 062-223-0410)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