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주의보 무시했다가 큰코 다친다 민종택·영암소방서 구조대장

2018년 07월 17일(화) 19:03

장맛비가 그치자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최근에는 사망자도 발생하고 있어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폭염 주의보와 경보는 일일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발령되며, 야외 작업장이나 차량 내부, 논밭 등은 폭염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장소가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의 경우 온열질환에 취약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걱정이다. 열사병과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이다. 어지럼증, 발열, 구토, 오한 등의 증상에 시달리게 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의 경우는 40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되며 건조한 피부, 심한 두통 등으로 인해 중추신경 기능장애를 유발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될 수 있으므로 열사병 환자를 발견했을 경우 신속히 시원한 그늘로 옮기고 젖은 물수건 등으로 체온을 낮춰줘야 한다.

열탈진, 열경련의 경우도 우선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소금물이나 전해질(이온)음료를 마시게 한다.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낮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야외에서 작업을 할 때는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며 현기증과 경련이 발생할 경우는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병원을 내원하는 것이 좋다.

전남소방본부는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전 소방서에 폭염 119구급대를 운영하고 있으니 시민들께서는 적극 이용하시기 바란다. 기상청에 의하면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으므로 폭염 시 행동요령을 숙지해 올여름 무더위도 지혜롭게 이겨내도록 하자. /민종택·영암소방서 구조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