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파행 8일 만에 ‘지각 개원’…의정활동 시작 김동찬 의장 개원사 통해 사과…의원 23명도 고개 숙여 상임위원장 행자위 김익주·환복위 박미정·교문위 김학실 산건위원장은 오늘 선출·운영위원장은 오는 23일 예정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8년 07월 17일(화) 19:46

제8대 광주시의회가 파행 8일 만에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김동찬 시의회 의장은 개원사를 통해 광주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했으며, 23명 의원들도 본회의장에서 고개를 숙여 사과 인사를 하는 등 비난 여론 무마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광주시의회는 17일 오후 1시30분 본회의장에서 이용섭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시청·교육청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개최했다.

지난 9일로 예정돼 있던 개원식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 간 자리다툼으로 인한 파행 끝에 무기한 연기됐다 8일 만에 뒤늦게 열렸다.

김동찬 의장은 “개원사에 앞서 이번 원 구성을 놓고 파행을 겪었다. 150만 광주시민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원 구성에서 불거졌던 파행의 아픔을 하루 빨리 치유해 시민을 위한 의정 구현이라는 목표 아래 단합된 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의원 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제8대 의회가 열심히 일하는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김 의장은 개원사에서 “의회와 집행부는 소통과 격려를 통해 상호간 승리를 이끌어내야 하는 상생의 사이”라며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군공항 이전,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민간공원 특례사업, 한전공대 설립,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건설 등은 시민과 함께 함께 풀어가야 할 굵직한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의회 운영 방향으로 ▲의원 간 협업 의회 ▲충분한 협의와 공감대 조성, 협치의 의회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의회 ▲정책 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 적극 홍보 등을 제시했다.

이용섭 시장은 “의회는 시민의 대의기구이자 시민의 대변자로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만들어갈 소중한 동반자”라고 개원을 축하했다.

장휘국 시교육감도 축사를 통해 “제8대 의회가 시민에게 큰 희망을 주고 시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시의회는 제270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행자위원장에는 김익주(민주·광산1) 의원, 환경복지위원장에는 박미정(민주·동구2) 의원, 교육문화위원장엔 김학실(민주·광산3)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후보자 등록이 늦었던 산업건설위원장은 18일 6차 본회의에서 결정된다. 산건위원장 후보로는 황현택(민주·서구4) 의원이 단독 출마했다. 운영위원장은 오는 23일 7차 본회의를 열어 선출할 예정이다.

이날 상임위원장단 선출 직전 시의원 23명은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90도로 허리를 굽혀 광주시민들에게 파행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