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방식 이달 중 결론 李시장, 관련 부서에 지시…논란·갈등 해소 여부 주목 김다이 기자 ssdai@kjdaily.com

2018년 07월 17일(화) 20:05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저심도 건설에 대한 공론화 방식을 이달 내에 결정할 전망이다.

이용섭 시장이 “관련 실·국에서 공론화 방식을 논의해 이달 말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시장은 17일 오전 첫 확대간부회의 석상에서 “도시철도 2호선 관련 실·국이 이달 말까지 공론화 방식 논의를 마무리해 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그동안 일관되게 도시철도 2호선은 필요하지만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하겠다는 방침은 한번도 흔들린 적이 없고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며 “시민모임이 제안한 공론화 방식을 존중하되, 다수의 시민의 뜻이 가장 잘 반영될 수 있고 지역의 분열과 갈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공론화 방식을 관련 부서에서 보고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이 시장은 “2호선과 관련한 새로운 행정행위는 중단해달라”며 “또 다시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시정에 대한 시민 불신과 지역 내 갈등만 심화시키기 때문에 공론과 합의의 틀을 잘 조화시켜서 초기에 결론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 시장이 6·13 선거기간 동안 도시철도 문제에 대한 입장을 수차례 밝혔고, 혁신위원회 활동 과정에서도 충분한 논의가 이뤄진 만큼 스스로 정책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사람중심미래교통시민모임’은 지난 16일 도시철도2호선 건설 방식과 관련 시민참여 숙의조사 위원회를 구성하는 형태의 공론화를 시에 공식 제안한 상태다. 시민모임이 주장하는 대로 숙의조사를 진행할 경우 추가로 5개월 가량의 시간과 5-7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돼 광주시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다이 기자 ssdai@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