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기말 재시험…중간고사는 안 치러 해당 학생 자퇴·퇴학 추후 결정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8년 07월 18일(수) 19:54

시험지 유출로 물의를 일으킨 광주 모 고교가 예정대로 19일과 20일 기말고사 재시험을 진행한다.

다만 시험지 유출이 함께 제기된 중간고사에 대한 재시험은 치르지 않을 방침이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광주 모 고교에 따르면 경찰 수사과정에서 기말고사 9개 전 과목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19일과 20일 해당 고사 재시험을 실시한다.

그러나 중간고사의 경우 시험지 유출사건과 관련된 해당 학생 이외에 다른 학생들에게까지 전달된 정황이 없는 상황에서 재시험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특히 다음주부터 사관학교 등에서 수시모집을 진행한데다, 학생과 학부모도 중간고사 재시험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정행위가 드러난 만큼, 학생들 피해가 최소화되는 선에서 중간고사 재시험 시행 부분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측은 해당 학생에 대한 자퇴나 퇴학 여부는 해당 학교에서 경찰 수사 이후 결정하기로 했다.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섣부르게 미리 판단해 결론을 내릴 경우 자칫 절차나 내용적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해당 고교 한 관계자는 “해당 학생이 시험지 유출과 관련해 몰랐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는데다 아직 수사가 진행된 상황에서 자퇴나 퇴학 여부를 결정할 경우 추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학생은 학부모로부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지를 재가공한 자료를 받아 시험을 치렀으나 시험지 유출 사실은 몰랐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퇴나 퇴학을 할 경우 해당 학생은 다른 학교에 복학할 수 있으나 복학 자체가 사실상 힘든 만큼 대학은 검정고시를 통해 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